요르단이 최약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4골을 폭발시킨 함자 알 다르두르의 활약에 힘입어 완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요르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AAMI 파크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팔레스타인과 경기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요르단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하며 8강 진출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요르단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팔레스타인을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만만치 않은 저력으로 초반 요르단에 맞섰다. 오히려 전반 4분 헤샴 살히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요르단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살히의 슈팅이 아메르 사바 골키퍼에게 가로막히면서 득점 기회를 놓친 팔레스타인은 이후로 요르단에 연달아 기회를 내줬다.
요르단은 전반 19분 모하마드 알 드메이리의 슈팅 시도와 전반 28번 압달라 살림의 슈팅이 모두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 했다. 그러나 전반 33분 팔레스타인 문전에서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알 다르두르에게서 이어 받은 유세프 아흐마드가 그대로 오른발로 감아차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아흐마드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요르단은 2분 후인 전반 35분 살림이 수비를 완전히 제치고 들어와 골대 앞의 알 다르두르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것을 알 다르두르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순식간에 0-0에서 2-0으로 앞서간 요르단은 멈추지 않고 공세를 퍼부었다. 팔레스타인은 급격하게 벌어진 점수차에 우왕좌왕하면서 힘겹게 요르단의 공세를 버텨냈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압델하미드 아부하비브의 슈팅도 사바 골키퍼에게 잡히면서 이마저 무산됐다.
오히려 요르단이 곧바로 역습에 나서 전반전의 마무리를 장식하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인 알 다르두르가 오다이 알 사이피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로 밀어넣으면서 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무리한 것.
후반전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은 후반 초반 연달아 슈팅을 시도하며 요르단의 문전을 위협했다. 압달라 자베르와 압델라티프 알 바흐다리의 슈팅마저 득점운이 따라주지 않아 힘겨운 경기를 이어갔다.
득점 기회를 번번히 놓친 팔레스타인은 후반 30분 또다시 요르단에 골을 허용했다. 두 골을 넣은 알 다르두르가 역습 상황에서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골대 앞까지 달려들었고, 왼발로 골대 오른쪽 구석을 노려 가볍게 차넣으며 4-0을 만들었다. 알 다르두르는 이어 후반 35분 다섯 번째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4골의 해트트릭으로 이날 경기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팔레스타인도 결실을 일궜다. 5-0으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은 후반 39분 교체투입된 자카 바이샤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팔레스타인이 이번 대회에서 넣은 첫 골이자, 아시안컵에서 기록한 역사적인 첫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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