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이근호, "공격 포인트? 생명 연장이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7 20: 59

"생명 연장이에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서 열린 개최국 호주와 2015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경기서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0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 A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조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8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전 결과에 따라 B조 2위와 8강전을 치르게 된다.

이정협(상주 상무)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한 이근호(엘 자이시)는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골장면은 사전에 약속된 플레이였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지막 훈련에는 수비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위에서부터 압박하고, 가운데서 한쪽 사이드로 몰았을 때 최대한 상대가 여유를 가지기 못하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이날 자신이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를 쌓은 점에 대해 "생명 연장"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경기력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하지만 다른 것을 떠나 승리를 거뒀고, 상대를 압도하진 못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본 이근호는 "팀으로서, 그리고 8강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좋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기에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곁들였다.
한편 골을 넣은 이정협에 대해서는 "축하한다. 많은 선수들 중 이정협의 골은 더 특별한 것 같다. 많은 경기가 남았기에 좋은 활약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정협은 아직 어리고 가진 재능이 많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잘 해줬다"며 '선임'답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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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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