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차네자드 극장골' 이란, UAE 1-0 제압... 조 1위 8강행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19 19: 55

'우승후보' 이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레자 구차네자드의 결승골로 조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경기서 UAE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이란은 3승(승점 9)을 기록하며 UAE(승점 6)를 제치고 C조 1위를 차지, D조 2위와 맞붙게 됐다.
  

경기 초반 UAE가 이란 진영을 파고들며 공세에 나섰다. 전반 5분 카미스 에스마일(알 자지라)의 슈팅이 이란의 골대를 살짝 빗겨간 것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이후 이란이 빠른 역습 전개를 통해 UAE의 골문을 노리며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을 중심으로 한 이란의 역습 전개에 UAE는 우세를 잡지 못하고 흔들렸다. 이란의 역습에 밀리지 않기 위해 UAE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화려한 드리블과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로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을 만들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두 팀의 공방은 치열했다. UAE의 수비에 가로막혀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한 이란은 조바심을 숨기지 못했다. 결국 케이로스 감독은 후반 27분 구차네자드 투입을 결정했고,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 34분 압둘라흐만의 패스를 받은 알리 마브코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며 UAE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이란 역시 후반 37분 아쉬칸 데자가와 모르테사 풀라리간지의 합작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렇게 대회 첫 무승부 경기로 끝나는 듯 하던 두 팀의 균형이 깨진 것은 후반 추가시간이었다. 교체투입된 구차네자드가 UAE의 희망을 꺾는 골을 성공시키면서 1-0으로 앞섰고, 5분의 추가시간에도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UAE는 분패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데 만족하게 됐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린 카타르와 바레인의 경기도 승패가 갈렸다. 조 최약체로 꼽힌 바레인이 자파르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두 팀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은 후반 40분 터진 결승골에 의해 승부를 가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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