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UAE] 혼다-가가와, 日 무너뜨린 '에이스'들의 실축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5.01.23 21: 23

믿었던 '에이스' 혼다 게이스케(AC밀란)와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침몰을 이끌었다. 일본으로서는 충격이 두 배일 수밖에 없는 비극적인 시나리오였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아랍에미리트(UAE)와 경기서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11년 대회 우승팀인 일본이 아시안컵서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1996년 UAE대회 이후 19년 만이다.
앞서 끝난 이란-이라크전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UAE의 승부 역시 120분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서 승패가 갈렸다. 그러나 일본은 믿었던 첫 번째 키커 혼다가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는 실축을 하며 불안하게 승부차기를 시작했다.

한 골의 리드를 넘겨준 채 승부차기를 이어가던 일본은 상대 3번째 키커 카미스 에스마일이 실축하면서 간신히 스코어를 2-2로 되돌렸다. 이후 나란히 골을 성공시키며 4-4까지 공방이 이어졌고, 6번째 키커로 일본이 믿는 또 한 명의 해외파 에이스 가가와가 공 앞에 섰다.
그러나 가가와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며 튕겨나왔고, 곧바로 이어찬 UAE의 슈팅은 그물을 흔들면서 일본의 패배가 결정됐다.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일본의 조별리그 3연승을 이끈 혼다, 그리고 아시안컵서 부활의 노래를 불렀던 가가와가 승부차기에서 연출한 이 충격적인 '역적 드라마'에 일본 열도는 침묵에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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