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4강] SK텔레콤, 프나틱 돌풍 잠재우고 결승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5.10 10: 12

힘든 싸움의 연속이었지만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한 SK텔레콤이 최강 지역을 가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결승전에 먼저 올라갔다.
SK텔레콤은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플로리다 주립대학 도널드 L 터커 시빅센터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5 3일차 프나틱과 4강전서 1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접전을 펼친 끝에 조직력을 바탕으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SK텔레콤은 기대했던 전승 우승의 꿈은 날렸지만 첫 MSI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롤드컵 2013시즌, 2014 롤올스타전에 이어 세번째 국제 대회 우승에 나선다.

시작은 SK텔레콤의 흐름이었다.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의 이즈리얼과 '뱅' 배준식의 투원딜 체제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프나틱의 코리안 듀오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이 위협적이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1세트 승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프나틱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LCS EU부터 이번 MSI 예선까지 프나틱 화력의 핵심인 코리안 듀오 허승훈과 김의진이 프나틱의 경기력을 극대로 끌어올리면서 반격에 성공했다. '후니' 허승훈이 럼블로 SK텔레콤의 화력을 분산시키고 '레인오버' 김의진이 그라가스로 흔들면서 1세트 패배를 설욕하고 세트 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용 사냥에서는 앞서가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지만 '후니' 허승훈의 럼블을 막지 못하면서 결국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며 전승 행진을 멈췄다.
프나틱의 위협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세트에서도 한 때 SK텔레콤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페이커 이상혁이 연속으로 솔로킬을 당하면서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암울한 상황에서 이상혁의 기지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짜릿한 역전극에 성공했다. 
 
2-1로 SK텔레콤이 앞서 나갔지만 프나틱의 실력이 예상 밖으로 대단했다. 프나틱은 김의진이 활발한 라인 개입으로 SK텔레콤을 흔들면서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의진의 활약에  우위를 점한 프나틱은 20분경 글로벌골드서 6000을 앞서가면서 SK텔레콤을 압도했고 그대로 2-2 추격에 성공했다.
결국 마지막 5세트까지 흘러간 승부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접전의 연속이었다. 퍼스트블러드를 '벵기' 배성웅이 올렸지만 프나틱 역시 페이커를 잡아내면서 팽팽하게 승부를 흐르게 했다. 치열하게 난타전이 오가던  20분경 드디어 SK텔레콤이 내셔남작을 잡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바론버프를 쥔 SK텔레콤은 곧바로 '후니' 허승훈을 잡아냈고, 용 싸움에서도 2중첩을 만들면서 고비를 넘겼다. 4분 뒤에는 글로벌골드에서 7000을 앞서나갔다. 전세가 기울어진 28분경 SK텔레콤은 바론버프를 가져오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은 글로벌골드서 1만 6000 이상 앞선 38분경 프나틱의 본진을 정리하면서 접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프나틱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3세트를 잡지 못한게 뼈아팠다. 유리하게 풀어가던 경기서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이 너무나 아쉬운 대목. 결국 최강 SK텔레콤의 꺾는 꿈은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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