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텔레콤 기다려라!"...몬스터 EDG, 대륙의 비원 풀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5.10 20: 02

예상했던 매치업이 성사됐다. 세계 최고의 LOL 리그를 가린다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이 마지막 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청코너는 한국 LCK 우승팀 SK텔레콤, 홍코너는 중국 LPL 우승팀 에드워드게이밍(이하 EDG)이 들어섰다.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승을 낙관하기에는 EDG가 결코 녹록한 팀이 아니라는 점이다.
EDG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탤러해시 플로리다 주립대학 도널드 L 터커 시빅센터에서 열린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2015 3일차 AHQ와 4강 2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두고 MSI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지에서는 EDG를 몬스터로 부르면서 SK텔레콤의 적수 그 이상의 존재로 보고 있다. 수치적인 여러가지 측면에서 EDG가 SK텔레콤에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 SK텔레콤과 싸움, 충분히 해 볼만 하다
최병훈 SK텔레콤 감독은 프나틱과 4강전 종료 후 "결승전 맞상대는 EDG가 올라올 것"이라고 내봤다. "EDG는 강력한 공격성은 솔직히 마음을 놓츨 수 없다. 분명 강팀"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SK텔레콤이 완성된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거듭 말하면서 "과거 K가 압도적인 피지컬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시절이 아니다. EDG는 분명 우리보다 기록적인 면에서 앞서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조직력이 있다. 조직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번 MSI서 SK텔레콤이 발군의 조직력으로 역전승을 수차례 보여준거로 우승을 장담하기에 EDG의 가공할 수치력이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다.
EDG는 게임당 골드평균을 제외한 평균 KDA 수치와 분당 골드 수급량(GPM, Gold per Min)에 SK텔레콤을 앞서고 있다. 평균 KDA 수치에서는 KDA 11.5로 2위를 차지한 이지훈를 뺀 나머지 1위부터 5위자리까지 '클리어러브' 밍 카이(12. 9) '메이코' 티안 이에(6,6) '폰' 허원석(6.3) '코로1' 통 양(6.2) 순으로 팀원들의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분당 골드수급량에서는 '데프트' 김혁규가 7경기에서 444를 가져오면서 1위 자리를 올리고 있다.
▲ 첫번째 MSI 왕좌, 제대로 분위기 탔다
EDG는 가장 고비라고 할 수 있는 대만 AHQ와 결전서 3-0 승리를 거뒀다. 중국과 대만사이는 한일전에 비견될 만큼 화제가 되는 매치다. 분명 AHQ와 4강전 1, 2세트는 물고 물리는 싸움에서 아슬아슬한 순간을 계속 맞았다. 그러나 시소게임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난 뒤 3세트에서는 압도적으로 AHQ를 압도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풀세트까지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둔 SK텔레콤과는 분위기 자체가 다를 수 있다.
더군다나 선수들의 자신감도 넘친다. '클리어러브' 밍 카이는 "SK텔레콤에 페이커가 있다면 우리는 '폰'이 있다. 나는 '폰'이 페이커를 이길 것"이라고 말하면서 "'벵기'가 잘 사용하는 챔피언을 가져간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챔피언 폭은 내가 더 넓은 것 같다. 내가 더 잘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원석은 팀 리퀴드와 인터뷰에서 "이지훈이든 이상혁이든 상관없다. 기왕이면 이지훈이 나오면 편할 것 같다. 이상혁의 챔피언 폭보다 이지훈의 챔피언은 상대하기 편하다"며 도발을 서슴치 않았다. 2년 연속 롤드컵에서 한국에 고배를 마셔야 했던 중국. 하지만 나서는 팀은 로얄클럽이 아닌 자신감이 넘치는 EDG다. 자신감을 가진 상대 만큼 어려운 팀은 없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고 자부하는 EDG는 SK텔레콤에게 최대 난적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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