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할릴호지치, "내용이나 결과면에서 대회 최고 팀을 상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8.05 22: 22

"내용이나 결과면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저녁 우한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열린 일본과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7분 장현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앞섰지만 전반 39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1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오는 9일 북한과 최종전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3) 일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우리는 수비적으로 견고했고, 피지컬적으로 지난 경기 보다 좋았다. 수비 위치 선정이 좋았지만 한국의 공격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몇몇 문제를 야기했다"며 "공격적으로는 협업이 여전히 부족했기 때문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수비적인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놀랍지 않았다. 우리는 내용이나 결과면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 우리 선수들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중국과의 최종전서는 더 잘해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겨우 한 번의 훈련을 더했고, 피로도도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할 수 없다. 우리는 현실 속에 살고 있다. 모두 높은 수준의 경기를 원한다. 한국은 롱볼을 통해 겨우 몇몇 기회를 얻었다. 우리도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며 "첫 경기 이후 한 번 더 훈련을 가졌다. 더 많은 훈련을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최종전서는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팀이 규율을 갖추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하다. 규율이 잡혀야 좋은 경기를 하고 아름다운 축구도 할 수 있다. 현재 여건을 고려하면 오늘 내용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점유율 축구를 하기 위해선 기술과 더불어 신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갖춰야 한다. 누구도 지기 위해 경기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했고, 그 것은 수비였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우한(중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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