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페이커 마무리' SK텔레콤, 오리진 완파...전승 결승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10.25 02: 19

'황제' 이지훈이 시작해서 '페이커' 이상혁이 마무리했다. 오리진의 분전은 분명 돋보였지만 롤드컵 챔피언트로피와 가까운 쪽은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의 날카로운 창이 오리진의 철벽 방패를 꿰뚫었다. SK텔레콤이 전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롤드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SK텔레콤은 24일 밤(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엑스포 특설무대에서 벌어진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오리진과 4강전서 이지훈과 이상혁을 모두 기용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텔레콤은 16강 조별리그 부터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전승으로 독일 베를린서 열리는 롤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게됐다.
초반에는 조별리그부터 기세를 탄 오리진의 준비가 돋보이기도 했다. 오리진은 특유의 느리면서 단단한 운영을 바탕으로 1세트 중반 SK텔레콤을 상대로 흐름을 가져왔지만 '페이커' 이상혁 대신 '황제' 이지훈을 기용한 최병훈 감독과 김정균 코치의 생각이 맞아떨어지면서 SK텔레콤이 경기를 뒤집었다.

'마린' 장경환이 집중 견제 당하고 '니엘스'의 트리스타나가 노데스로 거침없이 성장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이지훈은 중앙에서 무너지지 않으면서 SK텔레콤에 일발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전장의 2차 타워를 모두 내준 아찔한 상황서 SK텔레콤은 기습적으로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바론 버프를 내주면서 겪었던 위기를 제대로 앙갚음했다. 네번째 드래곤을 챙긴 SK텔레콤은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차지하면서 한 타에서도 승리 킬 스코어에서도 14-12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린' 장경환은 스플릿을 통해 오리진의 봇 억제기까지 깨뜨리면서 그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고비를 넘기자 2세트는 거침이 없었다. 오리진이 초반부터 거칠게 '마린' 장경환에게 달려들었지만 단단하면서 기동성이 좋은 레넥톤을 선택한 장경환은 호락호락 오리진의 제물이 되지를 않았다.
큰 위기 없이 굴러가기 시작한 SK텔레콤의 스노우볼은 곧 커다란 눈덩이처럼 위력을 발휘했다. 2세트 24분 경 '마린' 장경환을 노리고 들어온 한 타 에서 대승을 거둔 SK텔레콤은 4명을 쓸어담은 뒤 그대로 바론버프를 취했고, 두번째 바론 버프를 가져간 후 오리진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3세트 '페이커' 이상혁을 기용하면서 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라이즈를 고른 이상혁은 15분경 '어메이징'의 리신을 드래곤 앞에서 척살하면서 4강전 첫번째 킬을 챙겼다. 발동이 걸리자 그대로 탑으로 우회하면서 '마린' 장경환의 럼블이 더블킬을 올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다.
 
괴물이 되버린 장경환의 럼블은 19분경 열린 한 타에서 이상혁의 라이즈와 함께 사실상의 에이스를 완성하면서 오리진의 방패를 무용지물로 바꾸었다. 11-5에 글로벌골드도 5000 이상 SK텔레콤이 앞서면서 승부가 기울었다.
이상혁 라이즈도 대장군모드로 전환했다. 소위 '말뚝딜'로 비유되는 강력한 공격을 계속 선사하면서 오리진 챔피언들을 본진으로 강제 귀환시켰다. 23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바론 버프를 거머쥔 SK텔레콤은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1만 가까이 벌리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우위를 점한 SK텔레콤은 25분 오리진의 본진을 공략하면서 전승으로 롤드컵 결승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 scrapper@osen.co.kr
[사진] 라이엇게임즈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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