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3월 9일 오후 1시 포시즌스 호텔서 첫 대국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2.22 16: 59

'쎈돌'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대결' 장소와 일정이 확정됐다.
구글과 한국기원은 22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을 갖고 오는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오후 1시 서울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11일과 14일은 휴식을 취하고 5판을 둬서 승부를 겨룬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세돌 9단을 비롯해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가 참석했고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가 화상 연결을 통해 모습을 비쳤다.

이번 대국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된다. 또한 시간 규정에 있어서는 두 기사가 제한 시간 2시간을 각각 갖게 되며 2시간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1분 초읽기 3회씩 주어진다. 이에 따라 각 대국 시간은 4~5시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국은 인간과 컴퓨터의 세기의 대결로 불린다.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 이세돌 9단과 100만 달러(한화 12억 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펼칠 바둑 대국인 만큼 벌써부터 전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모든 대국을 동영상 사이트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한다. 국내에서는 바둑 TV를 통해서도 중계 되며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TV를 통해 볼 수 있다. 
구글의 딥마인드는 지난달 28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 중국계 프로기사 판 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5승무패의 성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이 프로 바둑기사를 최초로 이긴 순간이었다. 경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딥마인드는 "다음 단계는 오는 3월 알파고가 전설적인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 나선다"면서 "이세돌 9단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로 인정받아 왔다"고 말하며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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