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人] 주도에도 답답했던 토트넘, 케인이 '사이다' 역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7.02.20 00: 52

해리 케인은 역시 토트넘의 해결사였다. 확실한 결정력으로 답답함을 풀어주는 사이다 같은 역할을 해내며 토트넘이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하게 했다.
케인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케인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끝난 2016-2017 FA컵 5라운드(16강전) 풀럼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3골을 넣었다.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케인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3-0으로 이기고 8강전에 진출했다.
이날 토트넘의 공격은 답답함 그 자체였다. 토트넘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처지는 것으로 평가 받는 풀럼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토트넘은 60%의 점유율을 경기 내내 보이며 지속적으로 많은 공격 기회를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건 슈팅이었다.

슈팅이 계속 나왔지만 득점은 변함이 없었다. 슈팅 횟수 만큼 유효 슈팅이 늘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협적인 장면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의미 없는 공격만 늘어날 뿐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해 보는 이들은 답답할 뿐이었다.
그런 답답함을 해결한 것이 케인이다. 토트넘의 최전방을 책임진 케인은 전반 16분과 후반 6분 잇달아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지켜보던 이들의 답답함을 풀어주었다.
케인은 스트라이커 다운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밀어 넣었고, 후반 6분에도 에릭센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방향을 바꿔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선제골에도 풀럼의 역습에 위태로웠던 토트넘은 케인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케인은 2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후반 28분 델레 알리의 침투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더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3골을 몰아친 케인 덕분에 토트넘은 최근 리버풀과 헨트 원정에서 잇달아 무너지며 공식 대회 2연패로 사기가 떨어졌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토트넘으로서는 오는 24일 헨트와 홈경기를 통해 원정경기의 패배를 뒤집는 것도 노려볼만 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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