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피, “한국, 유럽파 강하지만 자신 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3.22 16: 51

마르첼로 리피(69) 중국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오는 23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대표팀을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결전을 하루 앞둔 22일 양 팀의 공식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중국은 세계적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선임했다. 리피는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중국슈퍼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으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한중전은 그의 A매치 데뷔전으로 중국 내에서도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국내 취재진 30여명을 포함, 20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려 엄청난 취재경쟁을 펼쳤다. 리피 감독과 중국대표팀 주장 정쯔가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리피는 “우리는 결과만 관심이 있다. 우리는 내일 경기에 자신이 있다”며 한국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기자는 ‘중국이 한국에 열세인데 어떤 비책이 있나?’고 물었다. 리피는 웃으며 “한국에 대해 공부했다. 경기장에서 보여준다. 난 자신 있다. 포메이션이 좋고 기술이 있다. 내일 좋은 경기력을 할 수 있다”며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수중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 리피는 “몇몇 우리 선수들은 ACL을 뛰고 왔다. 선수들이 피곤하고 부상을 당했다. 지금은 내일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중국대표팀은 유독 창사에서 강하다. 역대 전적서 4승 4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한국도 지난 2004년 창사에서 패한 뒤 이겨본 적이 없다. 리피는 “전에 대표팀이 창사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들었다. 내일도 마찬가지”라며 웃었다. 
한국선수를 의식하냐는 중국기자의 질문도 나왔다. 리피는 “한국선수를 의식하기보다 우리 플레이가 중요하다. 우리는 서로 한 시즌을 같이 뛰면서 협력했다. 한국은 유럽파 선수들이 강하다. 개인 능력이 좋다”고 경계했다. 이어 리피는 “한국과 새해 첫 경기는 아주 중요한 목표다. 일단 내일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한국과 데뷔전 승리를 가장 중요시했다. 
공한증에 대한 두려움은 없을까. 리피는 “정신력 훈련을 했다. 우리는 중국 전역에서 선발된 아주 좋은 팀이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라고 했다. 팀으로서 뛴다면 잘할 수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중국축구협회는 한국기자들의 질문을 전혀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자회견을 끝내 빈축을 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창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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