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베트남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1일 밤 중국 장쑤성 쿤산 스타디움서 열린 베트남 U-23(박항서 감독)과 AFC U-23 챔피언십 1차전서 2-1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이근호를 필두로 조영욱, 윤승원, 조재완이 앞선을 형성했다. 황기욱과 한승규가 중원을 구축했고, 국태정, 황현수, 이상민, 박재우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강현무가 꼈다. 베트남은 강원에서 뛰는 쯔엉이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 사령관 역을 맡았다.
한국은 장신(186cm) 스트라이커 이근호를 앞세워 베트남 골문을 공략했다. 그러나 한국은 베트남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다. 베트남은 필드 플레이어 10명 전원이 수비에 가담해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한국은 전반 17분 만에 베트남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아크 서클 근처에 있던 응우옌 쾅 하이가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한국의 골문 구석을 갈랐다.
한국은 전반 2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승규의 침투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박스 좌측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베트남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부상 악재가 닥쳤다. 좌측 풀백 국태정이 크로스 과정서 베트남 선수의 깊은 태클에 발목 부상을 입어 종료 2분 전 김문환으로 교체됐다. 한국은 베트남과 전반을 1-1로 마감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재완을 빼고 장윤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후반 2분 만에 이근호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절호의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등번호 10번을 단 윤승원의 파넨카킥이 허무하게 무산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 17분 장윤호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한국은 후반 28분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프리킥 찬스서 올라온 윤승원의 크로스를 이근호가 백헤더로 마무리하며 베트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종료 6분 전 한승규 대신 최재훈을 넣으며 기동력을 강화했다. 한국은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베트남의 추격을 따돌렸다./dolyng@osen.co.kr
[사진] 조영욱(위)-한승규(아래) / AFC 홈페이지 및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