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데뷔전을 호쾌한 승리로 장식한 역대 8번째 감독이 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이재성의 선제골과 후반 32분 남태희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벤투 감독은 한국대표팀 감독 전임제 이후 데뷔전에서 승리를 올린 8번째 사령탑이 됐다. 무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른 10번째 감독이기도 했다.
한국대표팀의 전임 감독제도는 지난 1997년 차범근 감독부터 정착됐다. 감독대행을 제외하면 벤투 감독까지 14차례 바뀌었다. 국내 감독과 외국인 감독이 나란히 7번씩 맡았다. 이 중 허정무 감독은 유일하게 두 차례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이들 역대 감독들의 데뷔전 결과는 7승4무2패였다. 여기에 벤투 감독이 승리를 보태 8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이제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둔 감독은 벤투 감독을 포함 차범근, 존 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조광래, 최강희, 울리 슈틸리케까지 8명이 됐다.
외국인 감독의 데뷔전도 6승1무1패. 전임 감독제 이후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외국인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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