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삼고 싶다. 굉장히 강력한 상대 앞에서도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벤투호는 오는 11일 수원에서 '강호' 칠레와 평가전을 가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황의조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코스타리카(FIFA 랭킹 32위)와 승부에서 낙승을 거둔 한국이 칠레(12위)와 맞대결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국과 칠레는 지난 2008년 1월 30일 평가전을 가진 바 있다. 당시 허정무호는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한국팀의 스타일이라 표현하고 싶다. 감독이 지시하고 선수가 얼마나 수행하냐가 중요하다. 경기를 지배하며 최대한 상대에게 적은 기회를 내줘야 한다. 앞으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으면 한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손흥민 혹사 논란이 있다. 휴식 고려하나.
▲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선수의 컨디션이 뛸 수 있냐는 것이다. 훈련이 남아있지만, 모든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다. 훈련을 마무리하고 선발 명단을 정할 것이다. 피지컬적인 요소가 선발 명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나도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이 무리한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해서 선발 명단을 정하겠다.
- 지난 경기 데뷔전 부담감이 있었을 텐데 칠레전서 초점을 맞추는 부분은.
▲ 부담은 감독이라면 언제라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크고 작을 수는 있으나 감독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칠레전의 주안점은 소집 이후 1주일 동안 훈련한 부분을 확인하는 것이다.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삼고 싶다. 굉장히 강력한 상대 앞에서도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다. 코스타리카전처럼 우리의 플레이가 잘 나올 수 있을지 보고 싶다.
- 만나기 전 영상으로 본 한국팀과 직접 만난 한국팀의 차이는.
▲ 감독마다 자신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나만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존 한국팀에 내 스타일을 입혀가는 과정이라고 봐주셨으면 한다. 지난 경기 수비 전환에서는 원하는 대로 잘 진행된 것 같다.
- 황의조에 대한 기대와 수비 전술은.
▲ 우선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수비수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수도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는 최전방 공격수부터 조직적으로 하는 것이고, 공격도 최후방 수비수부터 조직적으로 해야 한다. 좋은 수비 조직력을 위해서는 상대가 볼을 소유할 때 압박해서 다시 가져올 수 있으려면 공격수부터 대응해야 한다.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와 지동원 두 명의 선수가 있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이다.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 성향에 따라 변화하겠지만, 모든 선수에게 많은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요구하려고 한다. 볼이 없어도 많은 활동량과 수비 가담을 요구하고 있다. 지동원도 코스타리카전 선발로 60여 분 뛰면서 잘해줬다. 황의조도 교체로 출전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 코스타리카전은 얼마나 원하는 감독의 스타일이 나타났는가. 칠레전에서 개선할 부분은.
▲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한국팀의 스타일이라 표현하고 싶다. 감독이 지시하고 선수가 얼마나 수행하냐가 중요하다. 경기를 지배하며 최대한 상대에게 적은 기회를 내줘야 한다. 앞으로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으면 한다.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