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 많습니다".
김경량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전지훈련 평가전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19세 팀과 경기서 3-1의 승리를 거뒀다.
U-17 대표팀은 2020년 AFC U-19 챔피언십과 2021년 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연령대다. 재작년부터 매년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전지훈련을 통해 국제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이번 독일 훈련에는 20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전원 K리그 구단 유스팀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한국에서 코치로 활약했던 인물이 지켜봤다. 수석코치로 K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마르코 페차이올리 이사가 그 주인공. 페차이올리는 현재 프랑크푸르트 기술이사로 일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호펜하임과 세레소 오사카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던 페차이올라 이사는 프랑크푸르트 선수단의 전반적인 구성을 맡고 있다. 감독 및 코칭 스태프와 함께 선수단을 구성하고 전술적인 부분까지 함께 논의한다. 팀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것.
페차이올리 이사는 K리그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부터 2005년까지 수원의 수석코치로 차 전 감독을 보좌했다.
페차이올리 이사가 한국으로 온 계기는 요하임 뢰브 감독의 추천이 있었다. 독일에 연결고리가 많았던 차 전 감독은 전도 유망한 페차이올리를 수석코치로 영입했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또 페차이올리 이사는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에서도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는 "이번 한국 17세 이하 팀을 지켜보니 예전보다 훨씬 좋아진 것을 알게 됐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일본과 중국에 비해 훨씬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전체적인 부분을 모두 지켜본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 있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페차이올리 이사는 큰 기대를 받는 지도자다. 여전히 많은 팀들이 페차이올리 이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그는 프랑크푸르트 구단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기술이사직을 제안했다. 코칭 스태프와 함께 중요한 직책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가 힘을 보태고 있는 프랑크푸르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서 4위에 올라있다.
페차이올리 이사는 아돌프 휘터 감독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
페차이올리 이사는 "한국은 나에게 굉장히 많은 것을 준 곳이다. 우승을 경험한 것 뿐만 아니라 인생에도 도움을 준 곳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한번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다"라면서 "대한축구협회도 기술발전위원장에 독일 출신 지도자를 선임한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