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스페인리그 데뷔골 폭발’ 발렌시아, 헤타페와 아쉬운 3-3 무승부

스페인리그 첫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18, 발렌시아)이 데뷔골까지 폭발시켰다. 

발렌시아는 26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홈구장에서 벌어진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에서 이강인의 추가골이 터졌음에도 헤타페와 3-3으로 비겼다. 발렌시아(1승3무2패, 승점 6점)는 3-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강인의 첫 선발출격에 관심이 집중됐다. 3경기 연속 교체출전했던 이강인은 드디어 선발기회를 얻었다. 이강인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출전했다. 발렌시아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발렌시아는 경기 시작 후 1분 만에 제이미 마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의 발끝에서 세 골이 모두 시작됐다. 전반 30분 좌측면에서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나온 공을 막시밀리아노 고메스가 그대로 시저스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역전골도 이강인이 시발점이었다. 코너킥에서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깔아주자 파제로가 크로스를 올렸다. 고메스가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이 터졌다. 고메스는 시즌 2,3호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이강인은 내친김에 직접 골맛까지 봤다. 전반 39분 로드리고가 우측에서 내준 공을 쇄도하던 이강인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강인의 스페인리그 데뷔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활약으로 발렌시아가 3-1로 역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이강인은 후반전에도 재치있는 볼간수로 중원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17분 이강인이 화려한 개인기로 올린 크로스는 아쉽게 빗나갔다.

발렌시아는 후반 20분 결정적 실점기회를 골키퍼 산체스의 선방으로 벗어났다. 헤타페는 후반 21분 제이슨의 만회골이 터지면서 2-3으로 맹추격했다. 기세를 탄 헤타페는 계속해서 발렌시아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23분 앙헬 로드리게스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강인은 프리킥 상황에서도 팀의 전담키커로 나서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73분을 소화한 뒤 궤데스와 교대했다. 후반 42분 헤타페 수비수가 핸들링을 범했지만 주심이 비디오판독 없이 지나치면서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발렌시아는 끝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수비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