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할 23인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E-1 챔피언십에 참가할 축구대표팀 23인 명단을 발표했다. A대표팀 소집 기간에 22세 이하(U-22) 대표팀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의 주재로 벤투 감독과 김학범 감독이 협의한 결과 22세 대표팀 대상 선수는 E-1 챔피언십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K리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유럽파 선수들을 선발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K리그에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선민(전북현대), 김보경(울산현대) 등이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그 밖에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등 기존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도 합류했다.
윤일록(제주 유나이티드)은 지난 2017년 11월 E-1 챔피언십 소집 이후 2년 만에, 한승규(전북현대), 김인성(울산현대) 은 지난해 12월 아시안컵 소집 훈련 이후 1년여 만에 대표팀에 다시 발탁됐다.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영재(강원FC) 는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니라 시즌이 진행 중인 유럽 및 중동리그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라며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많은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판곤 위원장은 “벤투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U-22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차출을 희망했다”라며 명단 선정 과정을 정했다. 이어 “장시간 논의 및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의견 취합을 통해 협회의 전략적 우선순위로 22세 대표팀 대상자는 올림픽팀에 집중하는 것으로 결정”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양 팀 감독들이 많은 협조를 해줬고, 향후에도 긴밀한 협조와 정보 공유를 약속했다. 협회도 각종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대회 준비를 위해 오는 12월 5일 울산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하고 대회 이틀 전인 9일 부산으로 이동한다.
▲ EAFF E-1 챔피언십 남자 대표팀 명단
GK : 김승규(울산현대), 조현우(대구FC),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헝다), 권경원(전북현대), 박주호(울산현대), 김진수(전북현대), 김태환(울산현대), 김문환(부산아이파크)
MF : 손준호(전북현대), 황인범(벤쿠버 화이트캡스), 주세종(FC서울), 한승규(전북현대), 이영재(강원FC), 김보경(울산현대), 문선민(전북현대), 윤일록(제주유나이티드), 김인성(울산현대), 나상호(FC도쿄)
FW :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승대(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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