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수가 파울루 벤투호 코치진 눈에 들 마지막 기회를 잡을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7시 15분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3차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치른다.
2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김학범 감독에게 남은 것은 C조 순위를 결정짓는 것이다. 현재 2승, 승점 6으로 조 1위에 올라있다. 우즈베키스탄(1승 1무, 승점 4)과 3차전이 남아있지만 무승부만 거둬도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지난 14일 빠툼타니 탐마삿 대학교 훈련장에 A대표팀의 최태욱, 마이클 김(김영민) 코치가 방문했다. 11일 송클라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에 깜짝 방문한 이후 다시 한 번 김학범호를 찾았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조별리그까지만 태국에 머무른다. 지난 이란과 경기에 이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면밀하게 관찰할 예정이다.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이동준(부산), 벼락 같은 중거리 골을 작렬한 조규성(안양) 등 이미 다양한 선수들의 능력을 확인했다.이번 우즈베키스탄에서 벤투 사단의 눈에 들 선수가 누구일지도 관심사다. 중앙 미드필더 김동현(성남)은 한국 중원의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려 한다.
중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뛴 김동현은 경기 막판 이동준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기 전까지 경기 MVP로 선정될 것이 유력했다. 김동현은 당시 팀 내 최다인 태클 성공 3회, 가로채기 3회로 중국의 역습 차단에 기여하며 팀 승리를 지탱했다.
AFC 관계자는 경기 종료 직전 김동현을 MVP로 선정했으나 이동준의 골이 터지며 급히 변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소식을 접한 김동현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더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경기 선발 출전했으나 부진한 경기력으로 후반 16분 동반 교체 아웃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와 정승원(대구)도 절치부심하며 마지막 기회를 노리고 있다.
정우영은 중국-이란전 모두 출전했으나 스스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활약을 했다. 부진했던 경기를 돌이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만회하길 노리고 있다.
이란전에 맹성웅(안양), 원두재(울산)이 후방에서 든든하게 지원했으나 정승원은 공격적으로 존재감이 미미했다. 정승원은 “선발로 나선다면 골도 넣고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