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킹' 데이비스, 3년 전 스완지 이적할 뻔...워크 퍼밋 문제로 무산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5.31 09: 01

알폰소 데이비스(20,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이 아닌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뻔 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왼쪽 풀백으로 거듭난 데이비스가 어쩌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었을 수 있다. 2018-2019시즌 중 미국 메이저리그(MLS) 벤쿠퍼 화이트캡스를 떠날 당시 EPL의 스완지 시티(현 챔피언십)으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워크 퍼밋(취업 비자) 문제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빠른 스피드로 유럽 축구 팬들에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폭발적인 돌파를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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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도 데이비스의 스피드가 빛났다.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의 공격 당시 데이비스는 빠른 스피드로 수비를 했는데 그때 속도는 시속 35.2km에 달했다. 
데이비스는 20세의 나이에 독일 최강 뮌헨의 주전 왼쪽 풀백 자리를 꿰찼다. 최근엔 2023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며 더 밝은 미래를 밝혔다. 일부에선 1억 파운드(약 1525억 원)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불과 3년 전 데이비스는 300만 파운드(약 45억 원)이라는 헐값에 잉글랜드 무대를 밟을 뻔 했다. 더선은 2017년 데이비스가 유럽 진출을 노릴 당시 스완지, 크리스탈 팰리스의 관심을 받았다. 스완지 이적에 가까웠지만 워크 퍼밋 허가가 나오지 않아 무산됐다. 
캐나다 국적의 데이비스는 일정 조건을 충족해야 워크 퍼밋을 받을 수 있다. 2017년 여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0위권을 유지하던 캐나다 국적 선수는 2년간 열린 A매치 75% 이상을 소화해야 했다. 하지만 라이베리아 난민 출신인 데이비스는 2017년에야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해 막 A매치에 데뷔했다.
데이비스는 결국 MLS에서 더 긴 시간 활약하다 2019년 1월 1000만 파운드(약 152억 원)의 이적료에 뮌헨으로 이적했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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