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활약 기쁘지만 없는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3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을 열었다. 벤투호와 김학범호는 기부금 1억을 두고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올해 첫 소집에 임하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많은 국민들께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으시다”면서 "대표팀이 10개월 만에 소집돼 선수들이 반갑고 설렌다. 다른 소집과 상황이 다르다. 해외파는 오지 못했고 K리그 선수들만 올 수 있었다. 소집 기간도 조금 짧다. 그럼에도 평소처럼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19로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오지 못했다. 대신 K리그 선수들 여럿을 실험할 기회로 삼았다. 벤투 감독은 "기존 선수들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기존 대표팀에서 했던 플레이스타일에 잘 녹아들게 할 것이다. 물론 이벤트 경기지만 1주일간 준비해서 2경기 모두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며 실험의 의미와 결과 모두 잡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인 부담감을 갖고 있는 벤투 감독은 "부담감이 조금 더 있다면 A대표팀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부임한 2018년 8월 이후 늘 부담감을 갖고 살았다. 아시안컵, 동아시안컵, 친선 경기 때도 부담감을 안고 사는 게 직업상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무려 10개월만에 훈련을 할텐데 무엇보다 즐겁게 훈련하길 바란다. 또한 새로 온 선수들도 있는데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 항상 그랬듯 결과는 1주일간 훈련 결과가 내용과 결과로 나온다.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며 경기 내용과 결과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연일 골을 터뜨리는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선 "사실 대표팀 감독으로선 손흥민이 아니라 어떤 선수든, 어떤 리그에서 뛰든, 활약하는 선수가 있다면 만족감이 크다"면서도 "(손흥민은) 이자리엔 없기 때문에 특별히 이야기할 건 없다. 있는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