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지난 KOVO컵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 승리를 거뒀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는 지난달 5일 KOVO컵 결승에서 만났다. 당시에는 GS칼텍스가 3-0 셧아웃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46일 만에 재대결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11년 만에 V리그 복귀전에 나선 김연경은 25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루시아는 27득점으로 팀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이재영도 19득점으로 활약했다.
GS칼텍스는 러츠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2득점을 기록했고 강소휘(17득점)와 이소영(14득점)도 나란히 10득점을 넘겼지만 세 세트 연속 듀스로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KOVO컵 결승전 이후 46일 만에 만난 두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3-3에서는 흥국생명 이재영이 블로킹으로 득점을 만들었지만 GS칼텍스도 곧바로 안혜진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아슬아슬하게 이어진 경기는 9-10에서 김연경이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연속득점에 성공하면서 미세하게 흥국생명쪽으로 기울었다. GS칼텍스도 쉽게 물러나지는 않았다. 4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등 흥국생명을 물고 늘어졌고 결국 듀스까지 승부를 끌고갔다. 하지만 27-27에서 나온 루시아의 오픈공격과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로 결국 흥국생명이 1세트를 챙겼다. 루시아는 11득점으로 공격을 책임졌고 이재영(7득점)과 김연경(4득점)도 힘을 보탰다.
2세트도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초반에는 흥국생명이 7-2까지 점수차를 벌렸지만 곧 GS칼텍스의 추격이 시작됐다. 결국 2세트도 24-24로 동점이 되면서 듀스로 승부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은 27-28에서 김연경과 루시아의 연속득점에 러츠의 공격실패가 나오면서 힘들게 2세트를 가져갔다. 루시아가 9득점으로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김연경도 7득점을 기록하며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3세트도 초반에는 흥국생명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흘러갔다. 3-6에서 무려 8연속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마지막 득점 장면에서는 긴 랠리 끝에 김연경이 백어택을 성공시키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GS칼텍스도 막판 추격에 나서며 또 다시 듀스로 승부를 끌고 갔다. 25-26에서 이한비의 서브 범실로 26-26을 만든 GS칼텍스는 러츠의 연속 득점으로 기어이 3세트를 따냈다. 러츠는 3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계속해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조금씩 격차를 벌리던 흥국생명은 19-16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에는 이재영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