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는 젊은피를 실험하고, 김학범호는 유럽파를 최종 점검한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지난 2일 각각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 명단과 이집트 카이로 U-23 친선대회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11월 15일 오전 5시 비너 노이슈타트 스타디움서 멕시코와 맞붙은 뒤 17일 밤 10시 BSFZ 아레나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김학범호는 내달 13일 오전 3시 이집트와 맞닥트린 뒤 14일 밤 10시 브라질과 격돌한다.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김학범호에서 6명을 호출했다. 그동안 A대표팀서 두각을 보인 이강인(발렌시아), 원두재(울산), 이동준(부산)이 재발탁됐다. 정태욱(대구), 엄원상(광주), 윤종규(서울)는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했다.
벤투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서 보여준 경기력과 올림픽 대표팀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A대표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체크하고 싶어 최초 발탁했다”라고 실험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원두재는 상당히 좋은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특히 두 포지션에 뛸 수 있는 멀티 능력이 있다.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으로 활약했다. 지난달 10월 소집 때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정태욱은 포백의 센터백과 필요에 따라 스리백 일원으로 출전할 수 있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상당히 좋다. 대표팀서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라고 기대했다.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를 대거 불러모았다. 최근 소속팀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승우(신트 트라위던)와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 김현우(NK 이스트라), 이재익(로열 앤트워프) 등 유럽파만 7명을 호출했다.
김학범 감독은 “이승우는 최근 경기를 못 뛰어서 평가전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선발했다. 우리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면밀히 체크하겠다”면서 "백승호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소속팀 경기에 나왔는데 올해는 전혀 못 나오고 있어 체크를 안 할 수 없었다. 비록 소속팀서 못 뛰지만 잠재력이 있는 유럽파 선수들을 선발했다. 백승호의 경쟁력을 철저히 체크하겠다. 유럽 선수 체크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경기도 못 뛰는 여러 선수들을 모두 체크할 수 없다. 이번에 철저히 체크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유럽파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에 김학범호서 벤투호로 6명이 월반했다.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참가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도 빠졌다. 냉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김 감독은 “유럽파 등 선수들의 몸 상태를 고려해서 출전을 결정하겠다”라며 경쟁을 예고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