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에 냉정한 西매체, "많은 것 보완해야 모두가 기대하는 선수된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1.04 15: 02

많은 이들이 원했던 이강인(19, 발렌시아)의 선발 출전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오히려 더 많은 숙제를 받았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로서 이강인은 톡톡 튀는 선수이며 놀라운 세부 능력이 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기대하는 선수가 되려면 많은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면 너무 많은 것을 잃어버린다”라며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선 신체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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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2일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헤타페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발렌시아는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2-2로 비기며 승점을 쌓았다.
이강인은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동료의 퇴장으로 조기에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티에리 코헤이아가 퇴장 당한 후 후반 14분 교체 아웃됐다.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활약도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다. 전반 막판 중원에서 마르세유턴으로 공 소유권을 지킨 후 측면으로 공을 전개시키는 장면을 제외하면 이강인의 능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않았다. 
헤타페의 압박 자체가 굉장히 강했고, 그 때문에 발렌시아는 역습을 통해서만 제대로 된 공격을 기회를 잡았다. 전반 22분 나온 유누스 무사의 득점 역시 역습 상황에서 나왔다. 
공을 소유하고 직접 경기를 풀어가는 데에 강점이 있는 이강인으로선 능력을 제대로 뽐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현지에선 다소 박한 평가를 받았다.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이강인은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었지만 경기는 좋지 않았다. 4경기 만에 선발에 복귀했지만 많은 시간을 뛰지 못했다”라며 “라인 사이와 오픈된 공간에서 에서 가장 재능이 있는 선수지만 헤타페의 압박을 너무 많이 받아 위치를 잡지 못했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헤타페의 압박에 막혀 공을 너무 많이 끌었다. 경기 흐름을 더 잘 읽고 상황에 잘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이강인이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신체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90분 동안 높은 속도를 유지하기 힘들어하거나 몇 경기 동안 꾸준함을 유지하지 못한다”라고 꼬집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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