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년같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의 2020년 시즌이 대상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혜진이 3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고, LPGA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는 6년만에 KLPGA 상금왕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24일, 잠실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0 KLPGA 대상 시상식’을 열고 한 시즌을 마무리 했다.
1999년부터 개최돼 화려함을 더해가던 KLPGA 대상 시상식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소 규모로 열렸다. 당국의 방역 지침에 따라 수상 선수와 시상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했다.
시상식에서는 맨 먼저 한 해 동안 KLPGA를 지원한 관계자에 감사함을 전하는 감사패와 공로상, 투어 공로상과 기부 특별상이 발표됐다. 코로나19로 각 부문 수상자는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KLPGA에서 별도로 상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선수 시상에서는 가장 먼저 골프기자가 투표를 통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골프 팬이 온라인 투표로 뽑은 ‘인기상’이 발표됐고, 그 영광은 김효주(25,롯데)에게 돌아갔다.
이어 챔피언스투어 상금왕(김선미, 47)과 드림투어 상금왕(김재희, 19, 우리금융그룹) 시상이 있었고, 생애 첫 승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지는 ‘KLPGA 위너스클럽’ 소개가 그 뒤를 따랐다.
위너스 클럽에는 박현경(20,한국토지신탁)과 안나린(24,문영그룹), 이소미(21,SBI저축은행) 등 3명의 선수가 가입했다. 박현경과 안나린은 생애 첫 승과 함께 다승왕 부문(박현경, 안나린, 김효주 공동 다승왕)에도 올라 주목을 받았다.
KLPGA 정규투어에서 10년 연속 활동한 정예 선수만 가입할 수 있는 ‘K-10클럽’에는 김지현(29, 하이원리조트)과 허윤경(30, 하나금융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정규투어에서 1승 이상을 거둔 11명의 선수에게 특별상이 수여됐고, 뒤이어 신인상, 최저타수상, 상금왕 등 주요 타이틀 부문의 시상이 이어졌다.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유해란(19, SK네트웍스)에게 돌아갔다. 유해란은 지난 시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올해 72홀 최소타 우승 타이기록으로 타이틀 방어까지 하는 저력을 보였다.
김효주는 6년 만에 최저타수상과 상금왕을 수상했고, 최혜진(21,롯데)은 3년 연속 대상을 받는 기록을 세우며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