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자 명단' 석현준, 리그2서 결승골...트루아, 승리+선두 질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9 08: 47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석현준(29, 트루아)이 3개월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트루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 로브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2 16라운드 샤무아 니오르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석현준은 이날 트루아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팀의 결승골을 터뜨렸다. 트루아는 승리를 추가해 승점 34(10승 4무 2패)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사진] 트루아 SNS

석현준은 후반 7분 라얀 라벨로송의 패스를 받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후 각도가 좁은 위치에서 예리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석현준은 지난 9월 파우FC와 경기에서 시즌 1호골을 넣은 후 3개월 만에 골맛을 봤다. 석현준은 팀 승리를 이끄는 득점을 기록한 후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다. 
한편 석현준은 최근 병역의무 기피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병무청이 공개한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석현준이 등재되어 있다. 사유는 '허가 기간 내 미귀국’이다.
병역기피자 공개 제도는 국내·외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의무를 기피하는 사람들의 인적사항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제도로 지난 2015년부터 시행 중이다. 병역기피 발생 예방 및 성실한 병역이행을 유도하여 사회 전반에 공정한 병역이행 문화를 확산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병역미필자는 만 28세(연 나이 기준)가 되면 특별 사유가 없는 한 해외여행이 제한된다. 사유에 따라 만 30세까지 연장은 가능하지만, 병무청에서 특별 사유를 인정받아야 한다.
1991년생인 석현준은 국외 여행 허가를 받은 뒤 만 28세가 된 지난해 4월 1일 전에 귀국해야 했다. 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병역법 94조(국외여행허가 의무)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무청이 공개한 병역 기피 사유도 '국외 불법 체재’로 기재되어 있다.
병무청은 명단 공개에 앞서 올해 3월경 석현준 본인에게 사전안내를 하고 6개월간의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석현준은 특별한 소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병무청은 석현준등 병역의무 기피자 명단에 포함된 256명 전원을 병역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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