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감독도 주전으로 보지 않아" 西 언론, 이강인 이적에 무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0.12.23 19: 36

이강인(19)과 발렌시아의 결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모습이다.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이강인 이적과 관련해 "발렌시아 구단이 유스 때부터 키운 보석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겠지만 결과가 이적으로 끝난다 해도 우리는 완전히 다른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2022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따라서 발렌시아는 12월 31일까지 재계약하지 못하면 내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강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구체적인 재계약 내용을 전달한 상태지만 아직 이강인의 사인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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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이강인 이적과 관련해 "스포츠와 비즈니스, 두가지 관점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발렌시아는 계속 이어지는 축구 구단이면서 회사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선수보다는 구단이 우선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페란 토레스 사례와 비교되겠지만 엄연하게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기사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알베르트 셀라데스, 하비 그라시아, 어떤 감독도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 이강인이 페란과 달리 역대 감독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 페란은 셀라데스 감독 부임 후 2019-2020시즌부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반면 이강인은 아직 주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매체는 그나마 현 그라시아 감독이 이강인에게 가장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뛴 10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서 446분을 소화했다. 이는 445분을 소화했던 지난 시즌 분량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강인의 이적은 단지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는 선수의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매체는 "1부리그에서 겨우 980분을 뛴 스무살이 안 된 선수에게 훌륭한 계약을 제안했다"면서 "아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이 테마는 페란의 경우와 전혀 닮지 않았다. 심지어 가깝지도 않다"고 주장, 이강인의 이적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20일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경기 종료 직전 교체 투입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지역 매체 '트리뷰나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이 그라시아 감독의 플랜에 자신은 없다고 느끼고 있으며 경기 후 크게 분노하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해 이강인의 이적에 무게를 더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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