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경쟁자 영입되자 벤치 대기..."쿠트로네, 막시와 공격적 조합"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08 09: 03

이강인(20, 발렌시아)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경쟁자 영입되자마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벤치에 대기했다.
발렌시아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발렌시아는 승점 24로 12위로 도약했다. 특히 까다로운 빌바오 원정에서 승점을 챙겼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앞서 리그 5경기 중 4경기에 나섰고, 그 중 세 차례를 선발로 경기를 치렀다. 특히 세비야와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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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을 거치며 이강인의 상황은 더 나빠졌다. 재계약을 거부하며 이적을 추진했지만 결국 발렌시아에 잔류했다. 
이강인은 팀에 잔류하며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강력한 경쟁자의 영입으로 그마저도 쉽지 않다. 발렌시아는 이적시장 막판 울버햄튼에서 공격수 패트릭 쿠트로네를 임대 영입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 쿠트로네는 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상 겹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상황과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성향상 경쟁은 불가피하다. 
이번 시즌 들어 이강인은 주로 4-4-2 포메이션에서 투톱 중 한 자리를 담당했다. 부동의 주전인 막시 고메스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루벤 소브리노, 마누 바예호 등과 경쟁을 했다. 
쿠트로네의 합류로 발렌시아 전방의 주전 경쟁이 심해졌다. 이강인에겐 달가운 소식이 아니다. 빌바오와 경기에서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이 아닌 쿠트로네를 선택했다. 
발렌시아가 0-1로 뒤지전 후반 20분 그라시아 감독은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쿠트로네를 선택했다. 동점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발 출전한 바예호 대신 쿠트로네가 투입됐다. 이강인은 선발은 물론 교체 옵션으로도 그라이사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몇몇 사람들은 쿠트로네가 막시의 백업으로 영입됐다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후반전 바예호 대신 투입되어 막시와 공격적인 조합을 형성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라시아 감독 역시 “쿠트로네가 투입되어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수비, 역습에서 공격적인 작업에도 잘 참여했다. 매우 활동적이며, 흥미롭고 야망이 넘쳤다”라며 칭찬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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