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에 돌입하면 이상하리만치 소극적으로 변하는 펩 과르디올라가 이번엔 정면승부를 선언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오는 25일(한국시간) 새벽 5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를 치른다.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18연승,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연승을 달릴 정도로 기세가 좋다. 리그에선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49)보다 승점이 10점이나 많다. 1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우승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시티의 시선은 빅이어로 향한다. 맨시티는 아직 UCL에서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 코로나19로 인한 프리시즌 단축으로 다수의 우승 후보들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맨시티는 오히려 시즌 중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맨시티는 UCL 우승을 위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했지만 아직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리그에서 파죽지세 모습은 UCL 무대에서 이상할 정도로 발휘되지 않았다.
특히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 토너먼트 무대에서 과할 정도로 소극적인 전술을 구사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와 16강전을 제외하면 변칙 전술은 효과를 거의 거두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엔 정공법으로 대회에 임하겠다 선언했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늘 같은 과정을 따를 것이다. 글라드바흐와 경기 이후 웨스트햄, 울버햄튼, 맨유전을 생각할 것이다. 한 번에 한 게임만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90분의 축구 경기다. 좋은 경기를 하려 노력할 것이고, 그렇게 할 것이다. 좋은 결과를 얻겠다”라며 “우리에게 자격이 있다면 승리한 후 2차전에 임하고, 우리가 충분히 잘하면 통과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