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목 향한 태클, 퇴장도 가능" 홀로 빛난 에이스의 고군분투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2.28 19: 05

팀의 패배 속에서도 이강인(20, 발렌시아)의 분투가 빛났다. 상대 수비수들은 퇴장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에도 이강인을 거칠게 막아세웠다.
발렌시아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헤타테의 에스타디오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헤타페와 원정 경기서 0-3으로 완패했다. 승점 27로 헤타페와 동률이 됐고,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리그서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라운드 셀타 비고전에 90분 이상을 뛰었지만 후반 추가시간 교체 아웃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은 헤타페를 상대로 특유의 탈압박에 이은 패스로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었다. 세트피스 키커로도 위협적인 공을 배달했다.
이강인의 활약에도 발렌시아는 웃지 못했다. 후반 6분 센터백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퇴장 당하며 맞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채 3골 차로 완패했다. 
발렌시아 선수들은 이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강인은 고군분투했다. 사실상 견제할 만한 선수가 이강인이 유일한 상황이었다. 
그 때문에 헤타페 선수들은 이강인을 집중 견제했다. 전반 중반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가격당하는 등 거친 파울에 노출됐다. 
전반 30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수 에릭 카바코에게 위협적인 태클까지 당했다. 카바코의 공을 빼앗은 이강인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도 기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바코는 이강인 발목을 향해 거친 태클을 서슴지 않았다. 주심은 카바코에 지체 없이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카바코가 경고를 받긴 했지만 스페인 매체들은 퇴장을 명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라 평가했다. 현지 매체 ‘코페는 “디아카비는 퇴장을 당했지만 카바코는 아니다”라며 “다니 바스를 향한 태클엔 옐로 카드도 나오지 않았고, 이강인 발목으로 들어간 태클은 경고만 받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매체 '아스' 역시 “이강인의 기회를 카바코가 끊어낸 것에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레드카드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분석했다. /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