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카드-유니폼 논란' 해당 직원, 징계 중에도 U-23 아시안컵 위해 카타르행 [단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04.16 00: 08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대회 중 하나로 손꼽힐만 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야심차게 나섰지만 조별리그부터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조별리그에서도 1승 2무에 그쳤던 한국은 16강 사우디 아라비아전(승부차기 승)과 8강 호주전(연장 2-1 승) 모두 극적으로 살아남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4강서 조별리그서 만났던 요르단에게 0-2로 패하면서 그대로 탈락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선수단 내부에서 문제도 발견됐다. 특히 대표팀 지원을 맡은 책임자가 스스로 문제를 일으킨 것. 

아시안컵 기간 도중 선수단과 KFA 직원이 카드 게임을 한 것이 알려졌다.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전지훈련 중에, 선수 3~4명과 직원 A씨가 한국에서 가져온 칩을 사용해 카드 놀이를 한 것이 알려졌다.
KFA는 카드 도박과 관련해 지난달 20일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 선수들과 직원은 칩을 놓고 카드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카드 게임서 큰돈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국가대표 선수들과 협회 직원이 대회 기간에 벌인 일이어서 사안을 엄중하게 파악했다.
 
선수들과 함께 카드 도박을 한 KFA 팀장급 직원은 이미 보직해임 됐던 상황. KFA는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 직원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KFA는 “아시안컵 대표팀 소집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모든 스태프에게 선수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라고 분명히 전달했는데도 해당 직원은 이런 지침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해당 직원은 유니폼 뒷돈 거래 의혹까지 받았다. 당시 해당 직원이 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홈 유니폼을 판매했고 그 결과 유니폼이 부족해지만 축구대표팀이 요르단과 4강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착용했다는 의혹이 생겼다. 
많은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직원은 2개월 감봉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보직 해임이 됐지만 KFA 관련 업무를 보고 있던 해당 직원은 2개월 감봉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내규에 따라 감봉은 급여의 10%다"라고 설명했다. 
징계가 이뤄진 가운데 해당 직원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됐다. 해당 직원이 맡은 일명 베뉴 담당자로 임무는 경기장 관리다.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경기장을 관리하는 입장인 것. 
축구계 소식통은 "해당 직원이 AFC U-23 아시안컵에 차출됐고 현재 카타르 현지에 도착한 상태"라면 "KFA도 해당 직원의 카타르행에 대해 알고있다"고 설명했다. 
감봉 징계로 인해 차출이 문제되지 않을 수 있지만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징계는 문제가 있다는 점을 판단한 것. 따라서 해당 직원의 카타르행은 앞으로 더욱 큰 문제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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