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전 K리그1 전북현대 감독(47)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베트남 축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유력 후보다. 하지만 아직 세부 사항 조율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2009년 전북에 입단한 김상식 감독은 플레잉 코치(2013년)~수석코치(2014~2020년)를 거쳐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후임으로 2021년 전북 제6대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그는 전북에서 현역 당시 정규리그 우승 2회(2009, 2011), 코치로 신분을 바꾼 뒤엔 6번(2014, 2015, 2017, 2018, 2019, 2020)이나 정상에 올랐다. 이어 감독 신분이었던 2시즌 동안 정규리그와 FA컵 1차례씩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식 감독 부임 첫 해인 2021년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전북을 리그 5연패에 올려놓은 것은 그중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3년 차 때 성적 부진으로 지난 해 5월 전북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휴식을 취하던 김상식 감독은 1년 만에 감독직 복귀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은 지난달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 파파’ 박항서 감독으로 인해 한국인 감독에 대한 친근감이 높은 베트남축구협회다.
2017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미쓰비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9년 아시안컵 8강,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월 박항서 감독 후임으로 온 트루시에 감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월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3전 전패를 당했다. 지난달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선 '라이벌'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0-3으로 무릎 꿇었다. 결국 베트남축구협회는 트루시에 감독을 내쳤다.
베트남축구협회는 다시 한국인 감독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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