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력의 1순위 유망주가 메이저리그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특급 유망주 폴 스킨스(22)가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메이저리그 콜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의 스킨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A 버팔로 비손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스킨스의 트리플A 성적은 평균자책점 0.39(23이닝 1자책점) 41탈삼진을 마크했다. 이날 스킨스는 최고 101마일(163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포심 29개, 슬라이더 23개, 스플리터 16개, 체인지업 6개, 커브 1개를 구사했다. 특히 스플리터 최고 구속이 96.5마일(155km)까지 찍으며 괴력을 선보였다. 이날 스킨스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인 6이닝에 최다 투구수인 75구를 기록했다.
2023년 대학리그에서 19경기(122⅔이닝)에 등판해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 탈삼진 209개를 기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았고 역대 최고 계약금인 920만 달러(약 127억원)를 받으며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루키리그부터 싱글A, 더블A까지 초고속으로 졸업한 뒤 올해 트리플A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매 경기 이닝 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강력한 구위를 입증하고 있다.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은 전체 3순위다.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잭슨 추리오(밀워키)가 스킨스보다 앞서 있고, 투수 중에는 최고 순위다. 올해 트리플A 데뷔 이후 4경기 동안 12⅓이닝 5피안타 무실점 29탈삼진의 괴력 행진을 이어가다가 지난달 25일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이서(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첫 실점이었다. 당시 1실점 자체가 화제일 정도로 스킨스는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다.
‘MLB.com’은 이날 스킨스의 6이닝 소화 소식을 전하면서 ‘스킨스는 6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라면서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시대를 대표하는 유망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야구계는 2010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가장 기대되는 투수 유망주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이후 짧은 기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살짝 보여줬다. 하지만 올해가 다가오면서 과대 광고에도 불구하고 스킨스는 피츠버그 구단 내부는 물론 야구계 전반에 걸쳐 기준을 높여 놓았다’라며 ‘자신의 최다 투구수인 75개의 공을 던졌고 마지막 11명의 타자 중 10명을 돌려세웠다. 또 13번이나 100마일 이상을 찍으면서 올해 89번의 100마일 이상 투구를 기록했다’라며 스킨스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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