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김연경(36)이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YK INVITATIONAL 2024’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에서 팀 대한민국 소속으로 출전해 70-60으로 승리했다. 김연경은 13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는 3세트에서 먼저 70득점을 얻는 팀이 승리하는 누적점수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10점마다 테크니컬 타임이 주어지고 1세트는 25점, 2세트는 50점, 3세트는 70득점까지 진행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유재석, 이광수, 박소담, 나영석, 박용택 등 각계 유명인사들이 방문해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경기를 지켜봤다.
김연경은 팀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팀 대한민국은 김연경을 비롯해 하혜진, 박은서(이상 페퍼저축은행), 유서연(GS칼텍스), 도수빈, 김수지(이상 흥국생명), 이윤정, 임명옥, 김세빈(이상 한국도로공사), 황연주(현대건설), 김하경(IBK기업은행), 한송이(은퇴)이 출전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팀 코리아에는 김주향, 권민지(이상 GS칼텍스), 김희진, 육서영(이상 IBK기업은행), 배유나, 고의정(이상 한국도로공사), 양효진(현대건설), 이고은, 박혜진, 임혜림(이상 흥국생명), 채선아(페퍼저축은행), 김해란(은퇴)이 출전했다.
1세트는 팀 대한민국이 주도했다. 10-4로 크게 앞서며 먼저 기선을 잡았다. 잠잠하던 김연경은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 이후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전위로 나서자 3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팀 대한민국은 20-14로 리드를 유지한채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도달했다. 팀 대한민국은 기세를 몰아 25-16을 기록하며 1세트를 끝냈다. 팀 대한민국에서는 황연주, 팀 코리아에서는 권민지가 나란히 5득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2세트 매섭게 추격하기 시작했다. 팀 대한민국은 가까스로 30-26 리드를 지키면서 세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이했다. 그렇지만 팀 코리아는 기어이 30-3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잠시 역전을 허용하기도 한 팀 대한민국은 35-34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다. 위기의 순간 김연경은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결국 팀 대한민국이 40-39 리드를 지켜내며 네 번째 테크니컬 타임도 먼저 가져갔다. 결국 팀 대한민국은 50-46으로 앞서며 2세트를 끝냈다. 김연경은 4득점을 기록했고 유서연은 7득점으로 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팀 코리아에서는 김주향이 9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2세트가 끝난 뒤에는 가수 테이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테이는 2곡을 열창하며 김연경의 은퇴경기 개최를 축하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팀 대한민국은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팀 코리아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2세트에서 팀 대한민국을 맹렬히 추격했던 팀 코리아는 팀 대한민국의 공세에 잠시 기세가 꺾였다. 팀 대한민국은 60-51을 기록하며 6번째 테크니컬 타임까지 리드를 지켰다. 팀 코리아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팀 대한민국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서도 6득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을 보여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