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전 프랑스 국가대표 폴 포그바(31, 유벤투스)가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다.
포그바는 2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SNS) 매체 '원잡리스보이'와 인터뷰에서 "나는 끝났다. 포그바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잡리스보이 역시 "포그바는 축구를 그만뒀다"고 강조, 포그바가 선수로서 인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미드필더인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2012년 유벤투스로 이적해 세리에 A 스타로 성장한 포그바는 2016년 맨유로 복귀했다. 당시 맨유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세웠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고 테크니션 중 한 명으로 꼽힌 포그바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고 2022년 유벤투스와 2026년 여름까지 계약하며 다시 이탈리아로 복귀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지난해 8월 우디네세와 세리에 A 홈 개막전 직후 이뤄진 도핑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돼 4년 자격 정지를 받았다.
포그바는 자신의 누명을 벗기 위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 중이다. 이런 가운데 포그바가 내놓은 사실상 은퇴성 발언은 축구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포그바는 "더 이상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축구는 내 삶이자 열정이었다. 지금은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에 팬들은 "정말 슬픈 소식", "너무 슬프다. 상황이 달라졌으면 좋겠다", "그의 경력은 지금 끝난 것이 아니라 유벤투스에서 맨유로 이적한 후 끝났다. 이제 공식적으로 끝났을 뿐" 등 다양한 평가를 남기고 있다.
한편 포그바는 최근 연기자로 변신했다. 2025년 4월 개봉 예정인 프랑스 영화 '4 제로스'에 출연할 예정이다. 포그바는 영화 속에서 유소년 팀 축구 코치 역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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