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26, 레알 마드리드) 대체자로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낙점했다는 소식이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가 떠난 이후 래시포드에 대한 관심을 재점화할 태세"라고 보도했다.
PSG는 최근 에이스였던 음바페를 잃었다. 1년이라도 더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음바페는 지난 시즌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계약 연장을 거부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며 꿈을 이뤘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PSG. 7년 넘게 함께했던 음바페 없이 리그 1 왕좌를 지키려면 공격수 보강은 필수다. 음바페의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하면 오랜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들어올릴 가능성도 0에 가깝다.
'조지아 메시' 흐비차 크바라첼리아(나폴리)가 유력 후보 중 한 명이었다. 그는 2022-2023시즌 세리에 A MVP의 주인공으로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2001년생 윙어다.
흐비차 역시 나폴리를 떠나길 원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와 에이전트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이적을 요구했다. '나폴리에 남으면 1년을 잃는다'라며 UCL에서 뛰는 팀에 합류하는 게 우선순위라는 말까지 내놨다.
문제는 나폴리로서는 흐비차를 팔 생각이 없다는 것. 부활을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까지 새로 선임한 만큼 핵심 선수인 흐비차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PSG는 흐비차를 품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483억 원)를 제시했지만, 나폴리에 거절당했다.
PSG는 래시포드로 눈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토크 스포츠는 "PSG는 올여름 래시포드 영입을 고려할 것"이라며 "그들은 오랫동안 래시포드를 원해왔다. 그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고려할 때 이적을 추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맨유는 래시포드를 적극적으로 매각하려 하진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영입을 위한 이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단 8골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남는 가운데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2022-2023시즌 공식전 56경기 30골 11도움을 터트리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엔 최악의 부진에 빠졌고, 제대로 뛰어 다니지 않는다는 비판까지 들었다. 게다가 클럽에서 밤을 샌 뒤 아프다고 훈련에 불참하는 등 프로의식에도 문제가 컸다. 태업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결국 래시포드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그는 앤서니 고든(뉴캐슬), 콜 파머(첼시), 에베리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등에게 밀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지 못했다. 래시포드를 예비 명단에도 뽑지 않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 더 나은 시즌을 보냈다"라고 그의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PSG는 래시포드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실제로 PSG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래시포드와 연결돼 왔다. 구단 보드진 자체에서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래시포드가 음바페의 대체할 수 있을진 큰 의문이다.
일단 맨유도 래시포드의 이적을 배제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HITC'는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충분한 제안을 받는다면 래시포드의 이적을 방해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라며 "30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에 달하는 그의 주급은 대부분 구단에 문제가 된다. 하지만 PSG는 몇 안 되는 적합한 구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 역시 PSG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를 눈여겨보고 있다. 래시포드 이적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요소. 미국 'CBS 스포츠' 벤 제이콥스 기자에 따르면 PSG와 맨유는 우가르테는 물론이고 래시포드도 논의했다. PSG는 래시포드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합류 의사를 듣게 될 경우 영입을 고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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