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내야수 오재원의 마약류 대리 처방 및 투약에 연루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가 9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재원에게 향정신성의약품 스틸녹스정과 자낙스정 등을 대신 처방받아 전달하거나 에토미데이트를 다량 공급한 두산 소속 선수 9명을 포함한 29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수면제를 대신 처방받아 건넨 이들 가운데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13명과 두산 트레이너 1명도 포함됐다. 현역 선수 9명 모두 두산 소속으로 알려졌다. 오재원이 운영하던 야구 아카데미 수강생의 학부모도 오재원의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오재원은 마약류 상습 투약과 수수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 중이다.
한편 오재원은 야탑고와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07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까지 1군 통산 157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6푼7리 1152안타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를 기록했다.
오재원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될 만큼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프리미어12 대회 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9개 구단 팬들의 밉상에서 ‘오열사’, ‘국민 식빵'이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현역 은퇴 후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박찬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고문과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을 공개 저격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오재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공개적으로 비난해 논란이 됐고 양창섭이 몸에 맞는 공을 던지자 빈볼을 던졌다고 단정적으로 발언해 내로남불 해설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연이은 논란에 해설 마이크를 내려놓은 그는 서울 모처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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