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불공평한 사람이다".
PSG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랭스 스타드 오귀스트 들롱에서 2024~2025 프랑스 리그 1 5라운드 스타드 랭스 원정에 나선다.
개막 후 4연승을 달린 PSG는 승점 12점으로 선두에 올라있고 랭스는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6위에 자리했다.
PSG 엔리케 감독은 20일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0일 "엔리케 감독은 이번 시즌 선발 라인업을 정할 때 가능한 '불공평'하기를 원한다"며 "그것은 경기에 나설 선수가 많다는 것과 팀 수준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후반 18분이 돼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 5경기 중 3번째 교체 출전이다.
짧은 출전 시간이었지만 이강인의 위력은 대단했다.
이강인은 탈압박과 드리블 돌파로 PSG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공격 포인트 없이 평점 7.1로 호평받았다.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100%(14/14), 기회 창출 3회, 드리블 성공 100%(1/1), 크로스 2회 성공 등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도 5번 중 4번 이겼다.
PSG 팬들도 열광했다.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강인은 메시가 부럽지 않다", "'메시' 이강인이 우리를 구원할 것", "10번 역할 이강인은 메시다!", "내가 미쳤는지 모르겠지만, 100% 객관적으로 이강인의 플레이에서 메시가 보인다", "이강인은 선발에서 빠지면 안 된다", "이강인이 선발로 뛰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에도 종종 메시에 비견되곤 했다. 지난해 12월 'PSG 대선배' 다비드 지놀라는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부터 메시와 많이 닮은 왼발을 가졌다. 그가 경기장 위에서 움직이는 방식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이강인은 왼발로 몸을 지지할 때 언제나 엇박자를 낸다. 그 방식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떠날 때 했던 몸짓, 움직임과 비슷하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르 10 스포르트도 "PSG는 메시에 비견되는 크랙을 영입했다. PSG 신입생 중에서 이강인이 특히 눈에 띈다"라며 지놀라의 의견을 지지했다.
아스 역시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메시다. 그는 진정한 금을 캐는 광산이다. 이강인은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경제적인 보상도 가져다준다"라고 혀를 내두른 바 있다.
엔리케 감독도 지로나전을 마친 뒤 교체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는 "후반이 정말 좋았다. 신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우리가 훨씬 뛰어났다"라며 "전반엔 어려움이 있었다. 몇몇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이 아니었다. 후반엔 완전히 바뀌었고, 잘 흘러갔다. 선수 교체를 통해 신선함과 힘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승리로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어떤 대회든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거나 평가할 수는 없지만, 상대의 수준을 봤을 때 그렇다"라며 어렵게 따낸 승점 3점에 만족을 표했다.
이강인으로서는 다음 경기 선발 출격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리그 1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지만, 곧바로 선발에서 제외되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그 와중에도 몽펠리에를 상대로 28분만 뛰고도 골을 넣었지만, 릴전에서는 1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