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로봇 아니다" 손흥민의 작심발언, 왜 나왔나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4.09.26 11: 05

'캡틴' 손흥민(32, 토트넘)이 과도한 경기 일정에 대한 우려에 동의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1차전의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발언은 최근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에릭 텐하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이 잇따라 제기한 경기 일정 과다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드리는 선수 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후 무릎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에 처했다.
손흥민은 "경기 수가 너무 많고 이동도 잦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면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며 경기 수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벤탄쿠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벤탕쿠르는 6월 자국 방송에서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당시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차이를 모를 것이다"라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손흥민은 벤탕쿠르가 자신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프리시즌에 팀에 합류했을 때 벤탕쿠르가 눈물을 보이며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벤탕쿠르가 실수를 했지만, 나는 괜찮다"며 "우리는 모두 실수를 하고, 그로부터 배운다. 나는 그를 여전히 사랑한다"고 동료를 감쌌다.
현재 잉글랜드축구협회(FA) 징계위원회는 벤탕쿠르의 처분을 검토 중이다. FA 규정에 따르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선수는 6경기에서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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