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햄스트링' 토트넘, 맨유에 또 당할까...BBC "맨유가 2-1로 이긴다"·슈퍼컴퓨터도 맨유 선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29 17: 01

토트넘 홋스퍼가 '꿈의 극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토트넘은 오는 30일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맨유와 맞붙는다. 나란히 승점 7(2승 1무 2패)을 기록 중인 두 팀의 맞대결이다.
다만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는 27일 열린 카라바흐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허벅지 뒤쪽을 잡고 쓰러졌기 때문.

당시 손흥민은 후반전 들어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더니 후반 26분경 주저앉아 교체를 요청했다. 다행히 스스로 걸어나오긴 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앞서 손흥민은 브렌트포드전을 마친 뒤에도 같은 부위를 마지며 얼굴을 찡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까진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따로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약간 피로를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손흥민이나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짧게 말했다.
4위 진입을 꿈꾸는 양 팀의 맞대결인 만큼 사실상 승점 6점짜리 경기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영국 'BBC'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맨유의 승리를 점쳤다. 
서튼은 "처음엔 맨유가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생각할수록 그럴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맨유는 주중 트벤테와 UEL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매우 고무적이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라면서도 "그러나 토트넘도 파이널 서드에서 더 많은 걸 얻어내야 한다. 따라서 본능을 따라 맨유 승리를 택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 생각에 맨유가 토트넘과 맞붙어 이길 순 없다. 하지만 토트넘의 플레이 스타일이 에릭 텐 하흐 축구에게 잘 들어맞을 것이란 주장이 있다. 텐 하흐의 역습 축구가 가장 잘 맞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서튼은 "물론 맨유가 이길 거라는 자신은 없다. 가장 걱정되는 건 중원이다.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친정팀을 상대로 다시 한번 그에게 의존하게 될까? 그는 훌륭한 선수지만, 계속 성공할 수 있을까?"라고 우려하면서도 맨유의 2-1 승리를 예상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도 맨유의 승리 확률을 더 높게 책정했다. 매체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10000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맨유가 승리할 확률은 41.1%, 토트넘이 승리할 확률은 34.6%다. 큰 차이가 없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게다가 맨유는 홈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유독 강했다. 올드 트래포드에서만 무려 24번이나 승리했다. PL 전체를 통틀어도 아스날의 에버튼 상대 홈 승리(25회)만이 더 많다.
텐 하흐 감독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두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약점을 노출하며 경질설에 휩싸이고 있기 때문. 옵타도 "텐 하흐와 포스테코글루는 올 시즌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 만약 일요일에 패배할 시 비판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관건은 손흥민의 출격 여부다. 옵타는 "만약 토트넘이 맨유에 타격을 준다면 그 키는 바로 손흥민이 될 것이다. 그는 최근 맨유와 7차례 리그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라며 "손흥민은 올 시즌 PL에서 상대 박스 안으로 오프 더 볼 질주를 54번 성공하며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맨유는 수비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그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라고 조명했다.
일단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까지 손흥민의 몸 상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을 제외하면 모두 괜찮다.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그는 내일 훈련하길 원한다. 내일 그가 어떻게 훈련받는지 살펴보고,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정하겠다. 그에게 추가 기회를 줄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맨유전 선발 제외를 점치는 의견이 많다.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기자는 "모든 건 손흥민의 햄스트링 상태에 달려 있다. 그에게는 일종의 늦은 체력 테스트가 될 것이다. 한 경기에서 손흥민을 잃는 게 그를 훨씬 더 오래 잃는 것보다 낫다"라며 조심스러운 예상을 내놨다.
골드 기자가 뽑은 토트넘의 베스트 11은 브레넌 존슨-도미닉 솔란케-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다. 그는 "손흥민의 플레이는 빠른 속도와 측면 혹은 중앙 돌파가 핵심이다. 햄스트링에 문제가 있다면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라며 손흥민에게 휴식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런던 지역지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같은 전망을 내놨다. 골드 기자와 예상 포메이션만 달랐고, 예상 선발 라인업은 11명 모두 똑같았다. 골드 기자는 4-3-3 포메이션, 이브닝 스탠다드는 매디슨이 한 칸 전진한 4-2-3-1 포메이션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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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옵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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