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결승전' 펄펄 난 김민재→평점 1위 싹쓸이! "어뢰처럼 튀어나가 가로챘다...콤파니가 원하는 수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9.29 18: 19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가 우승 판도를 가를 중요한 경기에서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은 승점 13점(4승 1무)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레버쿠젠은 10점(3승 1무 1패)을 기록하면서 리그 3위에 자리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세르주 그나브리-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가 공격 2선에 섰다. 중원에는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가 나섰고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하파엘 게헤이루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레버쿠젠은 3-4-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플로리안 비르츠-빅터 보니페이스-마르탱 테리에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그라니트 자카-로베르트 안드리히-제레미 프림퐁이 중원을 채웠다. 피에로 잉카피에-요나탄 타-에드몽 탑소바가 백쓰리를 꾸렸고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바이에른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6분 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살금살금 박스 근처로 접근한 뒤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을 외면했다. 바이에른은 이후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선제골은 레버쿠젠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박스 바깥으로 흘렀다. 안드리히가 이를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이에른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도 환상적인 중거리 한 방이었다. 전반 39분 올리세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냈고, 이를 박스 바깥에서 잡은 파블로비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공은 바깥으로 휘면서 레버쿠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추가골을 가로막았다. 후반 3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때렸다. 그는 튀어나온 공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또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김민재가 강력한 수비를 선보였다. 후반 8분 수비 지역에서 공을 잡은 레버쿠젠이 낮고 빠른 전진 패스로 공격을 노렸지만, 김민재가 재빨리 잘라냈다. 그는 잠시 후 비르츠와 경합에서 머리로 공을 따낸 뒤 충돌하며 잠시 쓰러지기도 했다.
후반 33분 바이에른이 다시 골문을 겨냥했다. 왼쪽 측면에서 코망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떨궜다. 김민재가 뒷꿈치를 이용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흐라데키가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콘라트 라이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바이에른 수비는 경기 내내 단단함을 자랑했다. 이날 김민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패스 성공률 92%(84/91),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7회, 지상 볼 경합 승률 75%(3/4), 공중 볼 경합 승리 50%(4/8)를 기록했다. 파이널 서드 공 투입도 14회나 됐다.
그간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던 '키커'도 이번만큼은 호평을 내렸다. 매체는 그에게 평점 2점을 주면서 "단호하고 세심한 수비를 펼쳤다. 태클과 공중 볼 경합에서도 강했다. 이번 활약으로 그의 클래스에 대한 의문 부호를 지워냈다"라고 칭찬했다. 키미히 등과 함께 팀 내 공동 1위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스포르트' 역시 김민재를 바이에른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전반엔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도 없었다. 우파메카노는 그에게 한두 번 뒷공간을 부탁해야 했다. 상대가 긴 패스를 했을 때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가길 즐겼고, 중앙선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바로 뱅상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그에게 평점 1.5점을 부여했다.
'TZ'도 마찬가지였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2점을 매기면서 "안정적으로 위치를 잡았으나 레버쿠젠을 상대로 다소 거친 경합을 펼쳐야 했다. 심판의 판정에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레버쿠젠의 공격 시도를 여러 차례 차단하며 팀이 수비에서 필요로 하는 자신감을 경기 내내 발산했다"라고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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