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3, PSG)과 같은 젊은 자원 기용에 집중한 보람이 있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18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2년 계약 연장을 합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2008년 FC 바르셀로나 B팀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한 엔리케는 AS 로마,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스페인 대표팀을 차례로 이끌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2023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부임하게 됐다.
엔리케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던 시절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구성된 'MSN' 트리오를 앞세워 유럽 축구를 정복했으며, 2014-2015시즌에는 트레블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스타일로 인해 단점도 많다는 비판이 뒤따랐다. 특히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의 전성기 시절을 이끌면서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감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 메이저 대회 우승에 실패한 엔리케는 2023년 PSG 부임 후 직접 이강인을 영입하며 그에게 특별한 애정을 쏟았다.
지난 시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팀과 함께하며 폭발적인 수준을 보여준 선수다. 우리의 시스템 안에서 더 안쪽에서 활약하는, 중심 축을 맡을 미드필더"라며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의사를 드러냈고 실제로 다양한 역할로 그를 활용했다.
엔리케는 "그는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윙어로도 활약할 수 있는 득점력과 파이널 패스를 갖춘, 정말 흥미로운 선수"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 킬리안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상황에서 이강인에게 '가짜 9번' 역할도 부여하며 새로운 위치에서 기용하고 있다.
또한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중요한 선수가 됐을 뿐만 아니라 PSG 입장에서도 아주 매력적인 선수"라며 이강인의 존재감을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PSG가 엔리케 감독에게 재계약을 제안한 이유는 명확하다. 매체는 "PSG 구단 수뇌부는 엔리케의 경력과 진지함을 높이 평가하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엔리케는 매력적인 경기 스타일과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구성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역대 PSG 감독 중 가장 큰 권한과 자유를 부여받았으며, 모든 선수 영입에 대한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지고 원하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직접 영입했으며 그에게 여러 역할을 부여하며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매체는 "현재 엔리케는 파리에서 최적의 근무 조건을 누리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성적이 다소 저조한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앞으로의 주요 관심사는 시즌이 어려워질 때 그의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