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어느 한두 선수를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예상을 깨고 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삼성은 지난 5일부터 22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온나 아카마 볼파크에 마무리 캠프를 차렸다.
저연차 선수 위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배찬승, 홍준영(이상 투수), 심재훈, 차승준(이상 내야수), 함수호(외야수) 등 신인 선수 5명도 명단에 포함됐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투수 박주혁과 내야수 이해승도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되돌아보며 “기존 선수들은 기량 발전에 초점을 맞추는 훈련을 했고 신인 선수들은 기본기 훈련에 중점을 뒀다. 어느 한두 선수를 이야기하기 힘들 정도로 모두가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여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고 말했다.
특히 신인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건 가장 큰 소득. 박진만 감독은 “신인 선수 5명이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건 거의 처음인 거 같다. 좋은 자원들이고 재능 있는 신인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는 걸 느꼈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또 “이번 마무리 캠프가 프로 선수로서 뭔가 정립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는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열심히 해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도 뛸 수 있는 신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도 있고, 노력한 만큼 결과물을 얻지 못한 선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은 이제 잊고 비시즌 동안 잘 보완해서 건강하게 내년 캠프를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마무리 캠프를 소화한 신인 선수들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배찬승은 “너무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스프링캠프가 기대된다”면서 “공 던지기 전에 루틴과 튜빙 및 웨이트볼을 활용한 운동을 해봤는데 좋아서 꾸준히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심재훈은 “잘하고 왔다. 재미있고 힘들고 여러가지 경험을 다 한 것 같다. 알려주신 만큼 잘 배웠다. 더 많이 배워서 내년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함수호는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 다음에는 더 많이 배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선수단은 오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자선 행사 ‘The Blue Wave’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비활동 기간에 돌입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