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오원석(23)이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오원석은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위즈 2024 팬 페스티벌’ 인터뷰에서 “정말 친근하게 느꼈던 팀인데 트레이드로 이렇게 합류하게 돼서 설레고 기대도 된다. 재밌을 것 같고 좋다”라고 말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SSG에 입단한 오원석은 5년간 SSG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29경기(530이닝)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한 오원석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지만 매년 아슬아슬하게 10승을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도 29경기(121⅔이닝) 6승 9패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결국 SSG는 오원석을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SSG는 지난달 31일 KT에 오원석을 내주고 김민을 받아오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0년 SSG 입단 후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았던 오원석은 이번에 처음으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오원석은 “처음 트레이드가 됐다는 말을 듣고 많이 놀랐다. 그냥 계속 안 믿기고 그랬다. 동기부여가 많이 되고 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처음에는 덤덤했고 울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김)광현 선배님에게 전화가 오고 나서 살짝 눈물이 났는데 그 때부터 계속 눈물이 났다. 원래 극T라서 눈물이 없다. 잘 울지 않는 편인데 왜 눈물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오래 울지는 않았다. 광현 선배님은 가서 무조건 잘하라고 말해주셨다”라고 트레이드 당시를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님과는 일본에 계셔서 짧게 통화만 했다. 짧게 잘해보자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한 오원석은 “KT 선수들과는 많이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몇몇 선배님들, 형들과 얘기를 나눴다. 다들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오원석은 “시즌 막바지에 1군에서 빠져서 재활과 운동을 했다. 팔이나 다른 부위에 큰 문제는 없다. 몸 상태는 좋은 것 같다. 아직 재활을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몸 상태는 좋다. 내년 개막전에 맞추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아예 없다. 지금은 수원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트레이드 직전 인천 주안동으로 이사를 한 오원석은 “트레이드 된 다음 날이 입주청소를 한 날이었다. 이제 와서 집을 옮길 수는 없어서 일단은 출퇴근을 해보려고 한다. 본가가 모두 이사를 했기 때문에 만약 수원에 집을 구하면 혼자 자취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이어서 “가족들은 내 눈치를 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트레이드에 대해서 별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며칠 있다가 가서 잘하라는 말씀만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KT에서 새롭게 선발투수 경쟁을 하게된 오원석은 “경쟁은 언제나 해왔다. 수원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구장은 인천보다 더 나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이강철 감독님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 보직도 어디든 괜찮다. 준비는 되어 있다”라며 새로운 팀에서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