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 트윈스 수석코치로 있으면서도 NC의 김휘집 트레이드 합류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는 “트레이드로 와서 어느 포지션으로 갈지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 부임한 시점에서도 “김휘집 선수는 지금 포지션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휘집은 5월 30일 키움에서 NC로 트레이드됐고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40경기 타율 2할5푼8리(488타수 126안타) 16홈런 73타점 OPS .747의 성적을 남겼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은 89경기 타율 2할7푼4리(314타수 86안타) 11홈런 48타점 OPS .784였다. 후반기로 범위를 한정 지을 경우 성적은 더 좋아진다. 61경기 타율 3할3리(221타수 67안타) 7홈런 34타점 OPS .835였다.
이호준 감독은 “(김)휘집이를 보고 농담으로 ‘유격수 하고싶냐’고 했더니 쭈뼛쭈볏 하더라. 그래서 ‘주원이 이길 수 있겠어?”라고 물었더니 또 아무말을 하지 않더라”고 전했다. 현재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는 김주원과의 경쟁에 자신있냐는 질문이었다.
그러면서 “3루에 집중하자고 했다. 김휘집은 3루수를 준비할 것이고 1루수로는 안 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주원에게 유격수 자리를 맡기고 김휘집은 3루수로 간다는 복안을 전한 것.
올해 김휘집은 트레이드된 이후 처음으로 1루수로 보는 등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했다. 유격수 68경기(62선발) 501이닝, 3루수 61경기(48선발) 434⅔이닝, 1루수 13경기(11선발) 94이닝을 뛰었다.
이호준 감독은 “(서)호철이가 1루를 같이 연습할 것이다. 50대50으로 훈련을 해서 데이비슨과 계약을 하게 되면 지명타자로 가고 호철이가 1루수로 나가든지, 또 (김)휘집이가 컨디션이 안 좋으면 호철이가 나가든지 하려고 한다. 호철이는 2루수로는 안 보내고 1루와 3루만 훈련을 시키려고 한다. 2루수 박민우의 백업은 김한별 도태훈 선수 등이 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휘집은 냉정하게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사실 (김)주원이는 유격수를 굉장히 잘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주원이보다 더 잘할 수 있게 노력을 해야한다. 어느 포지션을 나가든지 수비력을 키워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당장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비 포지션마다 기술은 다를 수 있지만 기본은 똑같다. 기본을 계속 잘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어떤 포지션이든지 편하게 기용하실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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