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장진혁(31)이 새로운 팀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진혁은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T 위즈 2024 팬 페스티벌’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에 와서 너무 기대가 된다”라고 KT에 오게 된 소감을 밝혔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9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장진혁은 KBO리그 통산 390경기 타율 2할4푼4리(956타수 233안타) 12홈런 100타점 144득점 37도루 OPS .657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서 99경기 타율 2할6푼3리(289타수 76안타) 9홈런 44타점 56득점 14도루 OPS .747을 기록하며 2019년(113경기) 이후 가장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내년 시즌 사용할 한화의 신규 유니폼 모델로 선정될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장진혁은 지난 18일 한화와 4년 총액 78억원 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KT로 이적하게 됐다. 당시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던 장진혁은 타국에서 이적 소식을 들어야 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막상 소식을 들으니까 일본에서는 감정이 좀 그랬다”라고 FA 보상선수로 지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던 당시를 회상한 장진혁은 “나도 모르게 여러가지 감정이 올라오더라. 나도 어떤 감정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금방 괜찮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일본에서 한화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마지막 회식을 하고 KT에 온 장진혁은 “감독님도 많이 마음을 써주셨고 LG에서 온 (채)은성이형, SSG 갔다 온 (이)태양이형 모두 다른 팀에 가면 또 다른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오히려 야구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셨다. 한화 팬분들도 정말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아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한화를 떠나게 된 마음을 전했다.
“KT는 정말 강팀이다. 타선은 한 번 찬스가 걸렸을 때 그 찬스를 응집력 있게 살려서 점수를 많이 낸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한 장진혁은 “나도 KT가 앞으로 계속 가을야구를 가는데 기여를 하고 싶다. 기술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허슬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리겠다. KT가 진짜 나를 좋게 봐주셔서 어떻게 보면 내가 선택을 받은 것이다. 그에 맞게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한화 투수 중에서 상대하고 싶은 투수로 류현진을 지목한 장진혁은 “상대해보고 싶다기보다는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나는 항상 수비를 하는 입장이었으니까 타석에서 어떨지 상상이 안간다. 너무 대단한 형이니까 한 번 겪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장진혁은 이날 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KT 이적이 결정된 이후 자진해서 행사에 참여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했으니까 빨리 적응도 하고 동료들과 형들에게 인사도 하고 싶었다”라고 말한 장진혁은 “그리고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자리인 것 같아서 오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KT 팬들은 처음으로 KT 유니폼을 입고 등장한 장진혁을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환영했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