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둥' 김민재 '헤더골 폭발' UEFA 공식 'UCL 이주의 팀' 선정... "괴물 수비수가 괴물 헤더로 변신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11.30 00: 15

"우리가 우승후보".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UEFA는 유럽클럽대항전 최상위 리그인 UCL의 2024-205시즌 리그 페이즈 5차전이 모두 끝난 뒤인 29일(한국시간) 주간 베스트11 격인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UEFA 기술 감독관들이 선정하는 '이 주의 팀'에서 김민재는 바르셀로나(스페인)의 17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와 함께 4-4-2 포메이선의 중앙 수비수 한자리를 꿰찼다.
UEFA는 김민재를 선정한 데 대해 "PSG와 홈 경기에서 유일한 골을 넣었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었다"면서 "UEFA 기술 감독관으로부터 볼 소유권 경쟁에서의 압도적인 수비력과 팀을 위해 볼 소유권을 되찾아오는 데 대한 찬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승점 9점(3승 2패)으로 전체 11위에 올랐다. 반면 PSG는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26위(승점 4점)로 미끄러졌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민재였다. 그는 평소처럼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며 철벽 수비를 펼쳤고, 헤더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바이에른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이강인은 한 명이 퇴장당한 후반 20분에야 교체 투입되며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위기 속에서 조커로 투입된 셈. 이강인은 짧은 시간 속에서도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봤으나 동점골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우스만 뎀벨레가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웠기에 쉽지 않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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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누엘 노이어가 최후방을 지켰고,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해리 케인, 리로이 사네, 킹슬리 코망, 알폰소 데이비스, 콘라드 라미어, 자말 무시알라가 선발로 나섰다.
PSG의 선택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파비안 루이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출전했다.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뤄 수비진을 든든히 지킨 반면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8분 바이에른 뮌헨이 포문을 열었다. 키미히의 예리한 코너킥을 사포노프가 막아냈고, 이후 흐른 볼을 김민재가 헤더로 밀어 넣었다. 볼은 사포노프가 손쓸 틈 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지난 10월 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3-3 무)에 이은 김민재의 시즌 2호 골이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초반 뎀벨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잘 이용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으며 승점 3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후반 20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활발히 누볐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김민재에게도 뜻깊은 골이었다. 이번 득점은 그의 UCL 통산 1호 골이기 때문. 김민재는 나폴리 시절이던 2022년 9월 8일 리버풀전을 통해 UCL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바이에른에 새 둥지를 튼 뒤로도 쭉 출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비수인 만큼 득점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그랬던 김민재가 UCL 25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뽑아내며 약 2년 2개월 만에 폭발한 것.
김민재는 득점 외에도 93%(55/59)의 패스 성공률, 태클 성공 1회, 차단 1회, 클리어링 7회, 가로채기 2회, 볼 리커버리 3회, 경합 성공 3회 등을 기록하며 수비수로서 본분에도 충실했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공식전 7경기 연속 무실점을 작성할 수 있었다.
빌트는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에게 평점 2점을 부여했다. 1점이 가장 높은 독일 평점 시스템을 감안하면 결승골을 터뜨린 선수에게 다소 인색한 점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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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는 "2m 거리에 불과했지만 괴물 수비수가 헤더 괴물로 변신했다. 수비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여전히 냉정한 평가다.  
MOM으로 선정된 김민재는 "UCL 첫 골이 너무 자랑스럽고 승점 3을 얻어서 기쁘다"라면서 "우리가 UCL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가 우승 후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파트너 우파메카노에 대해서 김민재는 애틋한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나는 우파메카노를 너무 사랑한다. 그와 함께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고 기쁘다"라면서 "분데스리가, 포칼컵, UCL에서 매 경기 함께 선수들과 싸우면서 이기고 있다. 항상 쉬운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강인(PSG)과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본업인 수비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줘 UEFA로부터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로 뽑혔다.
이 주의 팀에서 최전방 투톱에는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테오 레테기(아탈란타)가 선정됐다.
미드필더에는 중원에 라데 크루니치(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좌우에 말리크 틸만(PSV 에인트호번)과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리버풀)가 자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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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백 수비의 좌우 풀백은 라미 벤세바이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유리언 팀버르(아스널)가 차지했다. 골키퍼에는 퀴빈 켈러허(리버풀)가 선정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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