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33)이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뛴다.
NC는 29일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과 재계약했다. 2년(1+1)계약이며 계약조건은 25년 총액 150만 달러(보장 120만 달러, 옵션 30만 달러), 26년 총액 170만 달러(보장 13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이다. 25년 시즌 종료 시 구단이 계약 연장에 대한 팀 옵션을 가지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131경기 타율 3할6리(504타수 154안타) 46홈런 119타점 90득점 OPS 1.003을 기록하며 홈런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한 타점에서도 리그 2위에 올랐다. 올해 유력한 1루수 골든글러브 후보 중 한 명이다. 시즌 종료 후에는 NC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볼 수 있게 됐다.
NC 임선남 단장은 “데이비슨 선수는 팀의 중심 타자로 창원NC파크의 담장을 가장 많이 넘긴 선수이다. 24시즌 KBO리그 홈런왕을 차지하며 본인의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한 게임 체인저였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을 이끌어 주며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리그 적응을 완전히 마친 데이비슨 선수가 내년 중심타선에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라고 데이비슨과 재계약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데이비슨은 “NC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창원의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비 시즌 기간 준비 잘해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달성하지 못했던 50홈런을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 새로운 감독님과 만날 수 있어 기대되고 이호준 감독님을 도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슨이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 결정되면서 치열한 홈런 레이스가 예상된다. 올해 데이비슨이 홈런왕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김도영(KIA, 38홈런), 최정(SSG, 37홈런), 양석환(두산, 34홈런), 구자욱(삼성, 33홈런), 오스틴 딘(LG, 32홈런), 멜 로하스 주니어(KT, 32홈런) 등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KBO리그 MVP를 수상한 이후 인터뷰에서 “나는 홈런에 대한 욕심이 없다. 올해 홈런 1위 자리에 한 번씩 갈 때마다 신기해서 그 장면을 캡쳐해 놓았다. 솔직히 홈런왕이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도 비등비등하게 간 것이 너무 신기하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홈런을 쳤나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했고 새삼 데이비슨 선수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라며 데이비슨의 놀라운 파워에 감탄했다.
올해 KBO리그는 30홈런 타자가 6명이 나오면서 팬들을 열광시켰다. 홈런왕 데이비슨이 재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내년에도 팬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화끈한 홈런 레이스가 이어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