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클럽에서 10년 동안 헌신한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들이 나란히 푸대접을 받고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33, 맨시티)의 재계약이 쉽지 않다. '골닷컴'은 26일 “더 브라위너가 미국프로축구와 사우디리그 이적설이 있다. 맨시티와 더 브라위너의 재계약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부상을 입으면서 출전을 못하고 있다. 그는 “난 행복하다. 축구를 다시 하고 싶을 뿐이다. (맨시티와) 재계약에 대한 논의가 있을 거다. 만약 없다면 올해가 내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맨시티와 결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맨시티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더 브라위너다. 그는 2015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FA컵 우승 2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5회 등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26경기 6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문제는 내구성이다. 더 브라위너가 얼마나 건강을 유지하며 꾸준히 뛸 수 있을지는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리버풀, 아무리 골 많이 넣어도 살라 버리나?
모하메드 살라(32)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지난 25일 “살라는 현재까지 리버풀로부터 어떤 재계약 제안도 받지 못했다. 그는 구단의 침묵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아직 기량은 건재한 살라다. 올 시즌 10골, 6도움으로 득점과 도움 순위에서 나란히 2위를 달리고 있다. 살라는 2021-22시즌 손흥민과 함께 23골을 터트리며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에 빛나는 레전드 살라 역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고연봉을 선뜻 주기 망설여지는 존재가 됐다. 리버풀이 올해 안에 살라를 잡지 않는다면 사실상 그를 내치겠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과연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 없나?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이 레전드인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가 없다면 현재의 계약은 2025년 6월 끝난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이상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가 높을 때 파는 것이 낫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한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큰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것이 낫다.
과연 손흥민, 더 브라위너, 살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나란히 소속팀을 위해 10년간 헌신한 선수들이 이적할 위기에 놓였다. 프리미어리그의 판도 역시 크게 요동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