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령 골든글러버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41세 해결사 최형우다.
최형우(41·KIA 타이거즈)는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된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형우는 총 유효표 288표 가운데 137표(득표율 47.6%)를 획득하며 KT 위즈 강백호(91표, 31.6%), 두산 베어스 김재환(60표, 20.8%)을 제치고 황금장갑을 품었다.
최형우는 올해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116경기 타율 2할8푼(425타수 119안타) 22홈런 109타점 67득점 OPS .860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타점 공동 7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개인 통산 7번째 황금장갑을 품었다. 2011년 외야수 부문에서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최형우는 2013년, 2014년, 2016년, 2017년 모두 외야수 황금장갑을 품었고, 2020년 지명타자 부문으로 첫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4년 만에 통산 7번째, 지명타자 부문 2번째 골든글러버가 됐다.
이와 더불어 최형우는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은퇴)의 40세 5개월 18일로, 13일 기준 40세 11개월 27일을 맞이한 최형우가 새 역사를 썼다.
최형우는 수상 후 "아시다시피 내가 나이가 많은데도 이 자리 다시 와서 설 수 있게 투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정말 완벽했던 한해를 보낸 거 같다. 선수들과 KIA 팬들이 다같이 이런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 감사드린다"라며 "또 집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 최대한 안 주려고 하는 와이프, 다시 스트레스를 주는 이준(아들), 이서(딸) 고맙고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많이 힘든데 그래도 우리 야구팬들은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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