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없는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 재계약에는 어쩔 수 없이 굴복..."연장 계약도 안긴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2.13 17: 45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33, 토트넘)은 이러나 저러나 꽃길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1년 연장이 더해진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3번째 계약을 체결했는데 기간이 4년이었다. 처음엔 옵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지난여름 영국 언론이 토트넘의 의지에 의해 손흥민 계약이 1년 더 늘어날 수 있고 실제 토트넘이 이에 대한 행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후 1년 옵션 활성화 공식 발표가 나질 않으면서 유럽 언론이 손흥민의 내년 여름 빅클럽 이적설을 조명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과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에 연결됐다.
스퍼스웹은 "손흥민 에이전트가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및 이적 소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추측을 해소했으며 토트넘과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라며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2026년까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퍼스웹은 "일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 측은 장기 계약을 제안받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이 같은 상황에 놀랐다. 일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엔 갈라타사라이가 1월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이를 부인했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 에이전트가 계약 및 이적 소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는 손흥민의 이적이 임박했다는 추측을 단호히 부인하며 토트넘과 새로운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에이전트는 '스페인 클럽에 이적을 요청했거나 튀르키예로 갈 것이란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아직 토트넘과 대화를 끝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 상황에서 손흥민은 일단은 1년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지난 2021년 손흥민과 4년 계약을 맺으면서 연장 옵션을 넣어놨기 때문. 손흥민의 동의 없이도 이를 발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계약 자체에 존중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말 그대로 손흥민에 대한 레전드 대우가 없는 것. 
앞서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 의심은 없다. 그는 선수단의 핵심 선수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확언했다. 
그러나 스퍼스 웹은 여기에 한술 더 떠 손흥민이 다년 계약을 제시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에서 1년 연장을 발동하며 논의할 시간을 사는 게 분명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구단 프로젝트에 전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와 구단은 이번 시즌 말까지 장기 계약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까지 점쳤다. 스퍼스 웹은 "손흥민은 현재 임금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2년 계약을 제안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총 3년을 더 연장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손흥민이 스퍼스 웹의 예측대로 1+2년 계약을 맺는다면 사실상 '토트넘 종신'이다.
손흥민은 3년 계약이 끝나는 2028년이 되면 만 36세가 된다. 그대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손흥민이 급격한 기량 저하나 부상에 시달리지만 않는다면 많은 팬들의 꿈이 현실로 이뤄지는 셈. 말 그대로 유럽 커리어의 마침표를 토트넘서 찍을 수 있는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토트넘 팬 포럼에서도 '토트넘에서 은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당시 그는 "난 아직 계약이 남아있고, 여기에서 뛴 지 거의 10년이 됐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상상도 못할 것"이라며 "난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건 우승이다. 어느 날 내가 토트넘을 떠날 땐 모두가 웃으면서 날 전설로 불러주면 좋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은 곧바로 박수갈채와 환호성을 보내며 캡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어 하는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해리 케인도 마저 떠난 상황서 팀내 유일 레전드를 내보낼 수 없기에 고육지책으로 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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